현대차 주가 흐름이 심상찮다. 지난달 초만 해도 9만원 대에 거래되던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 같은 급등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가파르게 오른 주가에 자연스레 과열 논란도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서만 41% 급등… 수소차 기대감>실적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보다 5.29%(9000원) 오른 17만9000원에 마감했다. 전날 15.6% 급등 부담에도 오후 들어 수급이 몰리며 상승 전환했다.
현대차가 하루 동안 10% 오른 전례는 손에 꼽는다. 2009년 1월 두 번, 2011년 8월, 2020년 3월이다. 앞선 사례들엔 공통점이 있었다. 모두 증시가 바닥에서 뛰어오르는 구간이었다는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랠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이후 반등장에서 현대차에 수급이 몰릴 때였다.
크게 움직이지 않던 현대차 주가를 움직인 것은 미국 수소상용차 신생 업체 니콜라와의 협력설이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 경쟁력에 대한 기대로 이달 들어 7거래일 만에 40.94% 올랐다.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며 30% 가까이 올랐다.
◆"전기차 성장성 주목" vs "고평가 구간 경계"
급등한 주가를 보며 시장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친환경 미래차에 대한 낙관론이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의견과 이미 상승요인이 다 반영돼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긍정론을 펴는 이들은 향후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의한 전기차 산업 성장성을 강조한다. 친환경을 강조하는 국내외 정책 수혜와 이에 따른 이익 개선 가시화를 살피면 지금 상황에서도 충분히 긍정적인 시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으로 이익 개선이 확인된 상황에서 미래차 경쟁력이 부각됐다"며 "이익 개선과 멀티플 확대가 맞물리며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단기적인 추격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차와 전기차 시장에서 선두권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단언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경계했다.
무엇보다 이미 주가 상승분이 한 번에 반영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현대차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글로벌 판매 등으로 이미 주가가 상승할 요인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니콜라와 실제 협업으로 이어지는지 여부가 현대차의 주가 전망을 좌우할 키포인트로 보인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북미 시장 파트너로 니콜라와의 협력 관계를 맺는다면 국내 수소차 시장 성장성이 다시 한번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수소차를 제조하는 현대차 뿐 아니라 연료전지스택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향후 압축수소탱크를 생산할 계획인 현대위아의 수혜 폭이 클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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