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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생 실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판로 확대·인력 양성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 김종호 사장(오른쪽 2번째)이 올 초 전라남도 장성에 있는 화진산업 공장을 둘러보며 이현철 화진산업 대표(오른쪽 4번째)에 설명을 듣고 있다. /화진산업

【전남 장성=박태홍 기자】삼성전자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기업 간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올해부터는 중소기업벤처부의 '제7호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돼 중소기업에게도 노하우를 전수하고 나섰다.

 

자상한 기업 프로그램은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 등을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까지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대기업에서 파견한 멘토들이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스마트 공장 고도화 작업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내에 이를 담당하는 인력만 200여명에 달한다. 현장 경력 20년이 넘는 전문가들로 구성했으며, 중소기업에 파견해 스마트공장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지원 대상은 도움을 필요하는 중소기업 전체다. 삼성전자와 거래 여부를 따지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신청을 받은 후 간단한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라 마스크, 진단키트, 손세정제 등 'K-방역'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을 집중 지원했다.

 

식약청 허가 KF 마스크를 생산하는 전남 장성에 있는 ㈜화진산업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도움을 받아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4만장에서 10만장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도 300억원 대까지 늘었다. 초기 생산한 마스크를 싼 가격에 공급하며 코로나19 예방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기여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도레이첨단소재와 협력해 MB(멜트블로운)필터를 확보해 지원 업체들에 공급하며 마스크 물량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 당시 MB필터가 대부분 중국서 수입되던 현실에서 삼성전자가 국산화를 통해 공급 안정성을 크게 제고한 것이다.

 

이는 현장에 파견된 관계자들이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 결과다. 삼성전자내 스마트공장지원센터를 맡고 있는 김종호 사장도 직접 내용을 보고 받고 수차례 현장을 방문 업체를 격려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공정 자동화 운영 프로세스를 새로 구축해준다. 작고 자주 쓰는 걸 가까이 놓고 무겁고 잘 안 쓰는 부품을 멀리 두는 등 공간 재배치를 비롯해 자체 금형센터를 이용해 마스크를 찍어내는 금형까지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화진산업 경영진들과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관련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화진산업

스마트공장은 노동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 인간이 하는 일을 줄이는 대신, 재개발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구미와 수원 등에 있는 자체 아카데미센터를 무료로 개방해 단순 노동 인력을 교육하거나, 필요에 따라 자체 교수단을 해당 업체에 파견하는 제도도 마련했다.

 

화진산업도 스마트팩토리 조성 후 40명이었던 직원을 단기 계약직 포함 80명으로 늘렸다. 인근 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각자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평균 연령은 30대로, 중소기업 평균 연령인 43~47세보다 크게 낮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원 대상 업체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바이어를 매칭하고 영업·마케팅·구매 등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이다. 글로벌 채널 아리랑TV에도 무료로 홍보 콘텐츠 방송을 지원하며, 매년 글로벌 주요 바이어를 초청해 '스마트비즈엑스포'를 열고 각 업체에 무료로 부스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화진사업 스마트공장 구축을 돕고 있는 고석동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실행팀 프로는 "스마트공장은 일을 스마트하게 하자는 데에서부터 시작한다"며 "기존의 인력 감축 프레임이 아니라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질적인 전환을 통해 생산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화진산업 이현철 대표이사 역시 삼성전자에게 받은 노하우를 중소기업과 함께 나누고 싶어했다. 이 대표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는 기업들도 많고 자부담이 어느정도 들어가기 때문에 꺼려하는 중소기업들도 많다"며 "200여 명의 전문가들이 현장에 파견돼 공정과 품질을 개선해주기 때문에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화진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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