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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새내기株 평균 44% 상승...공모가 상단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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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이 저금리 시대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전략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달 공모가를 확정해 상장을 마무리한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이 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새내기주에 향하고 있는 이유다.

 

높은 수익률과 투자 수요가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주관사인 금융투자회사와 상장을 앞둔 기업이 공모주에 쏠린 투자심리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 공모주 전성시대…예비 상장사 기대 고조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마친 예비 상장사(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 14곳 중 78%인 11곳이 희망가격 범위(밴드) 최상단 이상의 금액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가격을 제시한 건수 대부분이 밴드 상단 이상에 몰리며 최종 공모가가 밴드를 넘어선 기업만 2곳(한국파마·티에스아이)이다.

 

14곳 중 현재 상장을 마친 곳은 총 9곳. 이 가운데 이지스밸류리츠와 더네이쳐홀딩스를 제외한 7곳이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섰다. 9곳의 평균 상승률은 43.98%에 달한다.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기업인 제놀루션의 경우 전 거래일 코스닥 시장에서 공모가(1만4000원)보다 150.71% 오른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제놀루션은 일반인 대상 청약에서 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제놀루션의 뒤를 이어 공모가 대비 87.03% 상승한 에이프로 역시 일반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582대 1을 기록한 경쟁률이 흥행의 예고편이었음을 증명했다.

 

공모주를 향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한 주간 역대 1·2위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모두 써졌다.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가 지난달 28일 3039대 1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더니 전문의약품 제조기업 한국파마가 이틀 만에 2035대 1로 뒤를 이었다. 두 기업 모두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18년 5월 현대사료(1690대1)와 이달 초 진행한 2차전지 시스템 기업 티에스아이(1621대 1)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선 SK바이오팜의 흥행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공모 시장 유동성 장세가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 청약증거금 31조원 중 환불된 30조원 일부가 공모 청약 투자로 다시 유입됐고, 기업들도 하반기 상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공모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업체 관계자도 "지금이 상장 최고의 적기"라고 평가하며 "SK바이오팜을 통해 청약 방식에 요령이 생긴 데다 공모주 수익률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청약 앞둔 예비 상장사 개요(기업인수목적회사 제외). /단위 원

◆선택과 집중, 공모가 '바겐세일' 전략

 

상장을 준비하는 회사들은 몸값 책정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 새내기주의 선전 이유로 동종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보다 낮은 공모 밴드가 지목되면서다. 가격 경쟁력이 청약 흥행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얘기다.

 

결국 기업가치에 대한 높은 평가를 포기한 기업도 생겨났다. 저가 매력을 부각해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다.

 

최근 IPO를 끝낸 예비 상장사 대표는 "대표주관사 측에서 계속 공모가를 저렴하게 책정하자고 설득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처음엔 부정적 입장이었으나 상장 이후 흐름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해 고민 끝에 거기에 따르기로 했다"며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은 있지만 대신 청약에서 '대박 경쟁률'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평가를 이용해 수익률을 얻으려는 투자자를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모가를 낮게 책정해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쪽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공모시장 경쟁률이 기업의 추후 성장 가능성의 대안 지표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쟁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미래 가능성이 좋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투자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그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IPO 본래 취지에도 맞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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