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업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이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 치솟으며 무형자산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과거 실적보다 미래가치가 투자자에게 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
최근 성장주 강세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높아진 PER을 보며 일각에선 과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지만 밸류에이션 본질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밸류에이션만 보면 비정상 궤도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시장 흐름에 대해 "목표주가 리포트를 내기가 정말 어려운 장세"라고 했다. 기존의 투자지표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주가상승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풀린 유동성으로 폭락 저점이던 지난 3월19일보다 28일 기준 각각 54.83%, 88.59% 상승했다.
상장사 주가는 밸류에이션에서, 밸류에이션은 실적이 바탕이다. 하지만 일부 종목은 올해 실적으로 밸류에이션과 목표주가를 측정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상장사 상반기 실적이 망가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전망치를 낮출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목표주가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개인투자자의 돈이 몰리면서 일부 종목은 실적과 관계없이 엄청난 수준의 상승이 나타났다"고 했다. 재무제표상 실적만 보면 주가가 비정상 궤도에 올랐는데 오히려 여기서 더 오르고 있는 비이성적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 무형자산도 가치반영?
수익성보다 성장성에 투자하는 추세가 일반화되며 주가무형자산비율(PPR)이 주요 지표로 인식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PDR(꿈 대비 주가 비율·Price to Dream Ration)이란 신조어도 생겨났다. PPR은 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의 합성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PER이나 PBR을 기준으로 저평가·고평가 여부를 결정했다면 헬스케어·플랫폼 업종 등 산업 생태계가 바뀜에 따라 이젠 PPR로 기업가치를 가늠하는 시대"라며 "PPR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한다면 높아진 PER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형자산을 가치로 기업을 평가하는 현재의 분위기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재무제표상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이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언택트(Untact·비대면) 대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이다. 카카오의 경우 12개월 선행 PER이 70배가 넘는다.
삼성증권은 최근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42만원으로 높여 잡으며 카카오의 밸류에이션 방식을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사업자별 평가가치 합산(SOTP) 방식에서 전체 카카오의 기업 가치를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비교하는 PSR(주가매출비율) 비교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김광현 연구원은 "일부 종목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내년 실적 전망치를 밸류에이션에 부여하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추는 대신 미래의 성장성을 예상하면 현재의 주가를 설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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