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템바이오텍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해 면역 거부 반응이 없는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 기술을 면역항암제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은 27일 '사람백혈구항원(HLA) 유전자가 제거된 유도만능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제작'에 대한 논문을 줄기세포 연구관련 국제 저널 '줄기세포 연구리뷰와 보고'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생체 내에서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유전자인 'HLA'를 잘라 면역 거부 반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HLA 유전자는 사람간 세포와 장기 이식을 하기 위해 일치해야 하는 유전자다. 즉, HLA 유전자 형태가 일치하지 않는 사람간에 이식이 이루어질 경우 거부반응을 일어키는 유전자 HLA-A, HLA-B, HLA-C가 나타난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이렇게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의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동시에 절반으로 제거해, HLA-ABC가 한 개씩 사라진(넉아웃된) 유도만능줄기세포 HLA class KO(Knock-out) iPSC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한쌍으로 이루어진 유전자 정보 중 한쌍을 없애면 일치하는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며 "가령 AB타입의 유전자를 잘라 B를 제거할 경우, AA와 AB, AC에 모두 적용이 가능한 유전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모든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잔배력을 가진 세포다. 중간엽줄기세포는 세포치료제의 연구개발에 있어 안전성이 검증된 세포이다.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강스템바이오텍이 가진 이 기술을 접목한다면 기존 세포치료제 대비 표준화된, 효울성이 높은 동종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편적으로 이식이 가능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강스템바이오텍 이승희 연구소장은 "개발한 기술을 통해 1종의 세포로도 HLA가 일치한 다수의 환자에게 면역거부반응이 없는 세포를 이식할 수 있고, 조직 수급에 대한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종의 세포로 모든 사람에게 면역거부반응 없이 이식 가능한 보편적인 카티 (CAR-T)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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