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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눈 높아진 개미 “10%도 시원찮네”… 테마주 열풍에 리츠 부진까지

사진 픽사베이

주식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증시에서 여러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쏠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장기 투자가 아닌 단기 차익 관점에서 접근하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것. 단타 성향이 짙던 국내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더 강해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없는 이슈 만드는 중…" 테마주 쫓는 개미

 

지난 한 주(20~24일) 증시의 대표적 키워드는 '테마주'였다. 코스피 지수가 횡보 국면에 접어들며 테마주 열풍이 강해졌다. 기존에 성행하던 언택트(Untact·비대면)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테마주 외에도 뉴딜 테마주, 세종시 테마주, 희토류 테마주,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테마주까지 다양했다. 그야말로 테마주 전성시대다. 일각에선 부쩍 늘어난 개인투자자의 단타 성향이 테마주 기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슈가 없으니 이슈를 만들고 있다"면서 "지수 횡보 국면 속에 새로운 정보나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국내 투자자의 단타 심리를 자극할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수혜주로 꼽히는 신풍제약은 거듭된 상한가에 거래 정지가 풀렸던 전 거래일(24일) 장 마감 직전 시가총액 3조원이 증발해 화제를 모았다. 장중 시총이 8조4511억원까지 오르며 8조원 선을 돌파하다 급작스레 장 마감 직전 차익을 노린 매도 물량이 나오며 14.63% 하락했다. 시총도 5조563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테마주는 기업의 본질 가치나 모멘텀보단 과대 해석된 기대감에 따른 상승세여서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테마주 특성을 인식해 투자 결정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얼어붙은 리츠 투심… 기업 공모주로 '눈길'

 

가라앉은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 분위기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츠는 부동산 임대수익을 배당 원천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치주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 변동성이 큰 만큼 장기 투자를 통해 배당을 쌓는 투자 방식이 외면받고 있다. 현 주식시장에서 연간 6%의 배당수익률이 투자자의 성에 차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지스밸류리츠는 지난 주말 4475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5000원)보다 10% 이상 하회하는 수준이다. 국내 첫 해외 부동산 리츠로 주목받았던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평균 리츠 배당률보다 높은 연 8%를 내걸었음에도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0.23대 1에 머물렀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1호는 수요예측 결과가 좋지 않자 지난 20일 공모를 일단 철회한 후 하반기 중 재도전하기로 했다. 신규 공모리츠들이 잇따라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시장에선 리츠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업 공모주 주가가 고공행진한 현상이 리츠에 대한 투심을 얼어 붙게 만든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대형 한국리츠협회 회장은 "SK바이오팜, 에이프로 등을 경험한 투자자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며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시장으로 투자금이 흐르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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