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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우리도 언제 시작될지 모르죠' 항공업계 휩쓴 코로나19…이스타항공 만의 문제 아냐

"우리도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최근 항공업계 최대 이슈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매각사태를 바라보는 경쟁 항공업체의 관계자의 이야기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로 대형항공사의 위상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된 '메가 LCC'의 탄생도 물거품 됐으며, 이스타항공 직원 1600명은 한순간 실직자 신세가 될 위기에 처했다.

 

문제는 이같은 위기가 이스타항공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LCC업계의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항공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다음 차례로 어느기업이 무너질지 걱정이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하나둘씩 무너질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도 예년과 같은 실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한(연 180일) 만료가 임박해 대부분의 항공사가 8월 이후 지원금을 받을 수 없게 되는 만큼 조만간 사상 초유의 대규모 실업 대란이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LCC 사장단은 지난 22일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연장된다고 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항공사 역시 인적 구조조정은 중기적으론 예고된 수순이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양양-제주 노선을 취향한 플라이강원은 지난 20일 누적 탑승객 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 역시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8개월 만에 19만명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고용유지지원금 종료되는) 8월 이후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가 여전히 고민이다"고 말했다. 운항 시작과 함께 핵심 인력을 제외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실제 외국항공사들은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대 항공사 전부 구조조정 대열에 참여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최근 1만7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키로 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역시 각기 2만5000~3만6000명을 대상으로 한 무급휴직안(案)을 통보한 상태다.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국내 항공업계의 구조개편은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되었다. 결국 사람이 걸린 문제다. 정부의 고용 대책 방안 마련과 각 회사별로 임직원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고통분담을 추진, 대량 인력 감축 없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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