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중단 사태를 빚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가입 고객에 대한 원금 지원 안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결정을 보류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장기적인 경영 관점에서 좀 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보류했다"며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열어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오전부터 이사회를 열어 환매가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을 논의했으나 보류 결정을 내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검찰 수사와 감독당국의 검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이 보류 결정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6일부터 3주간 NH투자증권을 상대로 옵티머스 펀드의 상품심사 절차, 고객 상대 설명내용, 부당권유 여부 등을 검사 중이다.
현재 옵티머스운용이 운용한 46개 펀드 5151억원이 환매 중단됐거나 환매가 어려운 상태다. 이중 NH투자증권은 전체 84%에 달하는 4327억원을 판매했다. 개인 884명이 NH투자증권에서 가입했다.
앞서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 중 하나인 한국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에게 조건 없이 70%를 선지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에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투자액을 돌려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이사회 1시간 전부터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NH투자증권 앞에서 집회를 열어 "100% 전액 배상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NH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유동성 공급 방안이 보류되면서 투자자들은 "선지급 결정 유예는 고객을 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다"며 "일단 로펌을 선정해 법적 검토와 소송 착수를 논의하고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도 시위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은 투자제안서에 건설사가 보유 중인 정부 산하기관 또는 공공기관 발주 공사의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기재했으나 실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자금이 유입된 곳은 대부업체 등 부실사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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