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출시한 자사의 첫 완전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이하 e-트론)'는 '주행감·디자인·효율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강력한 느낌을 줬다. 아우디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단단히 벼르고 출시한 모습이다.
e-트론은 두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와 전자식 콰트로를 탑재한 새로운 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뛰어난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가 첫 전기차로 출시한 '더 뉴 EQC'의 기술을 넘어섰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전기차는 해를 거듭할수록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의 기술이 빠르게 성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발생하지만 'e-트론'은 아쉬운 부분을 찾아보기 힘들었을 정도로 완벽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4~15일 이틀간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에 위치한 세이지우드에서 '아우디 미디어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열고 전기차 'e-트론'을 공개했다. 시승은 세이지우드를 출발해 내린천휴게소에 도착한 뒤 회차해 돌아오는 왕복 총 92.2km거리에서 진행됐다. 고속도로와 산길와인딩 구간을 주행할 수 있었다.
e-트론의 디자인은 아우디의 DNA를 품고 있다. 아우디 Q 시리즈와 이질감 없이 어울린다. 내부 인테리어와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기존 아우디 차량과 동일하다. e-트론의 크기는 전장·전폭·전고가 각각 4900·1935·1685㎜로 Q5와 Q7 사이에 위치한다.
실내는 양산차 최초로 적용한 '버츄얼 미러 디스플레이'가 가장 눈에 띈다. 해상도가 높아 주변 상황을 말끔하고 선명하게 탐지할 수 있다. 시선을 기존 사이드미러가 자리한 차량 외부가 아닌 실내에 둬야한다는 점에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센터페시아 하단에 자리한 'ㄱ'자 형태의 기어 셀렉터도 이색적이다.
계기판은 RPM 게이지 대신 파워 미터를 장착한 '버츄얼 콕핏 플러스'가 탑재됐다. 감속 시 계기판 바늘이 '차지(charge)'를 가르키며 회생 제동 시스템이 작동됨을 알려준다.
본격적인 시승을 위해 차량의 시동을 켜자 기대 이상으로 부드럽게 주행을 시작했다.
e-트론은 360마력(부스트 모드 시 480마력)과 3.0㎞/㎾ 복합전비를 갖춘 모델이다. 인증받은 기준으로는 완충 시 최대 307㎞ 주행이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전기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다소 아쉽다는 지적에 김성환 상품기획 담당 선임은 "인증은 주행거리가 307㎞로 나왔으나 실제 서울에서 부산까지 450㎞를 넘는 구간을 에어켠을 켜고 충전 없이 주행했다"며 "외부 온도가 낮은 겨울에도 실제 주행거리가 거의 줄어들지 않아 장거리 주행도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은 e-트론의 실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직접 서울을 출발해 부산 해운대까지 주행하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실제 시승을 통해서도 뛰어난 에너지 회수 능력을 확인했다. 출발시 주행 가능 거리는 255km로 표시됐지만 시승 초기 내리막길이 많아 283km까지 늘어났다. 또 시승 중 내리막길에서 가속 페달에 발을 떼자 자연스럽게 충전이 이뤄졌지만 회생제동을 적용해도 전지차 특유의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고효율 에너지 회수 기능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
고속 주행구간에서는 합산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7.2kg.m을 갖춘 두 개의 모터는 조용하면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95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무게중심이 낮아지며 고속 선회 상황에서는 안정적으로 빠져나갔다.
40년 경험이 축적된 전기 사륜구동 시스템 '전자식 콰트로'와 속도와 주행 스타일에 따라 차체 높이를 76㎜ 조절해주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도 e-트론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제공했다. 92.2km의 시승을 끝낸 뒤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한 결과 184㎞를 기록했다. 회생제동을 통해 20km만큼의 에너지 효율 효과를 얻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다.
아우디코리아가 전국 네트워크에 24시간 사용 가능한 충전기를 구축했다고 하지만 서울의 경우 충전 가능 매장은 12곳에 불과하다. 아직 전기차 보급 초기단계라 향후 전국 충전인프라를 확대한다면 크게 불편하지 않겠지만 초기에는 초고속 충전기 이용에 불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의 가격은 1억1700만원이다. 경쟁 차량인 메르세데스-벤츠 EQC, 재규어 i페이스 등과 비슷하다. e-트론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는 내달 확정되며 적용시 차량 구매 가격은 9000만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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