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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새벽을 여는 사람들] 前야구선수의 머슬마니아 도전…결과는 '그랑프리'

지난 5월 경기도 수원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2020 맥스큐 머슬마니아 제니스 챔피언십'에서 박남진씨가 수상 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본인 제공

지난 5월 말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2020 머슬마니아 제니스 챔피언십'에서 유독 돋보이는 한 선수가 있었다.

 

올해로 28살. 평생을 야구에만 몰두하고 살던 박남진씨. 그는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두게 되면서 약 7개월 뒤에 개최될 이번 피트니스 대회에 도전했다고 한다.

 

결과는 4관왕. 3개의 종목을 신청했던 그는 신청 종목에서 모두 1등을 휩쓸었다. 이어 대회 모든 종목에서 1등을 한 피트니스 선수들의 대결에서도 1등을 차지하며 '그랑프리'를 거머쥐었다.

 

최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 피트니스 클럽에서 그를 만났다. 평생을 운동선수로 살아온 그의 운동 노하우와 이번 대회 준비 과정, 그가 생각하는 다이어트에 필요한 습관 등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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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선수 시절 박남진씨.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독립야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본인 제공

◆ 촉망받던 야구선수의 부상

 

그는 휘문중·고등학교와 단국대학교, 야구분야에서는 명문으로 알려진 학교를 거쳐 그야말로 야구의 길만 걷던 야구선수였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야구를 시작해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졌고 발이 빨라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는 유격수 포지션도 도맡았다고 한다.

 

대학 졸업, 군제대 이후 독립팀에서 투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10월 부상으로 인해 야구를 그만뒀다. 부상을 이겨내는 것 보다 다른 것을 도전해보고 싶은 생각에 피트니스를 시작했다.

 

"야구선수인데도 엄청 말랐었어요. 야구실력에 비해 체격조건이 안좋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몸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생겼죠. 고3때 쯤 야구를 하면서 웨이트를 취미로 시작한 것 같아요. 부상때문에 야구는 그만 뒀지만 덕분에 빠르게 피트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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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한화이글스 외야수 장진혁 선수와 박남진씨. 그는 가장 친한 친구로 장진혁 선수를 꼽았다. 대학시절 피지컬 트레이닝을 도운 사이기도 하다. /본인 제공 

 

◆ "무리하지말고 무리하자"

 

그는 피트니스 대회 출전을 맘먹고 지난해 11월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야구선수 시절 즐겨 마시던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다. 트레이너 일을 하면서 수업 외에도 하루 3번씩 운동을 하면서 체력을 키웠다.

 

"주변에서 하루 운동 2번도 많다고 했어요. 근데 저는 경쟁자들보다 나이도 많고 준비도 늦었다는 생각에 비상식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운동량을 정말 무리하게 채웠어요."

 

무리라고 우려됐던 운동량은 곧 체력으로 보상됐다. 대회 날에도 경쟁자들보다 지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는 끌어올린 운동량이 체력전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가장 어려운 식단 관리에 대해 물었다. 그는 3주 단위로 몸상태를 봐가면서 탄수화물 식단을 바꿔가며 자신과 가장 맞는 탄수화물을 찾는데에 집중했다.

 

"고구마, 쌀밥, 단호박 등을 다양하게 먹었어요. 3주 동안 고구마만 먹어보다가 또 단호박만 먹어보기도 하고. 그 과정을 반복하는거죠. 그 식단으로 내가 운동할 때 힘이 나는지, 힘은 나는데 살로 가는지 또는 체지방이 빠지는 지 아침에 공복 상태로 체크를 해요."

 

그는 "무리하지말고 무리하자"라는 말을 준비 기간 내내 되새겼다.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하되 몸을 다치는 등 비효율적인 행동은 하지말자는 의미였다.

 

유산소운동으로 등산을 즐긴다는 박남진씨. 근육의 선명도가 약점이라고 생각한 박씨는 등산으로 하체운동을 즐기며 예쁜 근육을 만들었다고 한다. /본인 제공

◆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 추천해"

 

독하게 몸을 만들 줄 아는 그에게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구했다.

 

가장 먼저 그는 '간헐적 단식'을 매우 추천했다. 정해진 시간에 먹을 수 있다는 보상심리가 다이어터들에게 희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그는 다이어트를 하는 주변사람들에게 '3주의 습관'을 늘 이야기한다고 한다. "초반에 의지가 강할 때는 모두가 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길게는 일주일 정도 지나면 소위 '안먹고 빠지는 것'을 느끼다가 식욕을 이기지 못하고 관두는 사람들을 꽤 많이 봤어요. 그럴때마다 3주만 견뎌보라고 해요.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는 것에 집중하라고 하죠. 그렇게 3주가 지나면 체형이 달라져요. 그래서 3주만 참아보라고 권유하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좋은 영향력이 있는 트레이너가 되고 싶어요. 같이 건강하게 사는 것에 대해 항상 생각해요. "

 

'건강전도사'로 제2의 인생 서막을 올린 그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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