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서울 남대문로 서울 사무소의 8평 남짓한 회의실에서 평소 영화를 좋아하던 이들과 함께 '영화살롱'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고 30일 밝혔다.
영화 '여고괴담'과 '간신' 등으로 알려진 민규동 감독과 배우들이 현대오일뱅크 직원들과 만난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배우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주제로 선정됐다.
말 그대로 장벽 없는 영화라는 뜻을 지닌 배리어프리는 기존 영화에 음성과 화면해설을 입혀 시청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게 만든 영화다. 이 같은 토크쇼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과 배우 오하늬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민규동, 허인무 감독이 참여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은 2005년 박찬욱, 류승완, 봉준호 등 당시 소장파 감독들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현대중공업그룹1% 나눔재단과 힘을 모아 진행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사업은 영화도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낮추자고 뜻을 모은 영화감독조합의 첫 번째 사회공헌 사업이다.감독조합과 1%나눔재단은 올해 1월과 3월, 영화 '감쪽 같은 그녀'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한 바 있다.
민규동 감독과 영화 '감쪽 같은 그녀'를 연출한 허인무 감독은 농어촌 지역 맹학교에서 시사회도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이에 1%나눔재단의 도움을 받아, 토크쇼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1%나눔재단은 두 편의 배리어프리 영화와 토크쇼 영상을 전국 맹학교 등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영화감독조합의 협조를 얻어 내년 초까지 최소 2~3편의 배리어프리 영화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 1%나눔재단은 2011년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1% 급여 나눔에서 시작됐으며,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계열사 임직원이 동참해 출범한 사회공헌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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