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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K2020 인터뷰]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비건 시장 지속 확대…'언리미트'로 지구를 건강하게"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0 퓨처푸드테크코리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FFTK2020 인터뷰]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 "비건 시장 지속 확대…'언리미트'로 지구를 건강하게"

 

"1년에 버려지는 농산물이 얼마나 많으신지 아시나요? 기준보다 크기가 크거나 작은 경우, 흠집이라도 생기면 모두 '못난이 농산물'이라 불리며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지구인컴퍼니'는 못난이 농산물을 수익으로 연결시켜 농민들의 부담은 덜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설립됐어요."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추구하는 목표는 '생산자와 소비자 그리고 지구가 상생하는 가치소비'다. 특히 지속불가능한 육식소비를 줄이는대신 곡물 재고로 대체육을 개발해 사람, 동물 나아가 지구를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는 게 최종 목표다.

 

2017년 스타트업 기업 '지구인컴퍼니'를 창업한 민 대표는 1년 6개월에 걸쳐 현미, 귀리, 견과류로 만든 식물성 고기 '언리미트'를 세상에 선보였다. 자체 R&D(연구 개발)을 통해 완성한 언리미트는 미국의 '비욘드 미트' '임파서블' 등의 대체육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정도로 훌륭한 고기의 맛과 향, 식감을 재현했다. 지난해에는 한국형 식물성 고기를 개발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A-벤처스'에 뽑히기도 했다. A-벤처스는 우수한 농식품 업체를 선정하는 사업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커진 가운데, 메트로신문이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0 퓨처푸드테크코리아'에 참석해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언리미트를 개발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

 

-못난이 농산물 재고처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과일·채소 재고 처리에 집중하다보니까 곡물 재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그러던 중 미국 출장 중 '임파서블 버거'를 맛보게 되었고, 대체육을 이용한 패티라는 것에 충격을 받았어요. 진짜 고기와 맛의 차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거든요. 곡물 재고로 혁신적인 음식을 만들어보자라는 마음 하나로 대체육 시장에 뛰어들었어요.

 

◆'언리미트'를 연구 개발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는지 궁금하다.

 

-최근에 지구인컴퍼니 자체 공장을 설립했어요. 공장을 가동하는데에 필요한 설비들을 갖추면서 어려움이 있었죠. 기성 제품을 쓰기에는 '언리미트' 개발 과정에서의 세밀한 공정과정을 거칠 수가 없고, 기계공학자가 따로 있지 않다보니 곧바로 기계 커스텀(맞춤 제작)을 할 수도 없었죠. 기계 뿐만 아니라 '언리미트' 개발 초창기에 셰프님들께 원하는 대체육의 식감과 맛을 설명하기도 힘들었어요. 저는 미국에서 직접 '임파서블 버거'를 맛봤지만, 도움을 주시는 셰프님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맛이었으니까요.

 

◆국내 시장에서 대체육이라하면 '콩고기'가 대표적이었다. '언리미트'는 실제 고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어떤 기술들이 도입됐는지 알고 싶다.

 

-전국 농장을 돌아다니면서 과일과 채소 부산물들을 많이 접했어요. 일반 소비자들은 모르는 땅콩에 나는 나물이라든가, 샐러리 잎사귀 등등 다양한 부산물들을 연구원들에게 갖다줬고, 어떤 부산물을 이용하면 어떤 맛이 날 것 같다고 의견 제안도 많이 했어요. 예를 들면 '고기의 식감과 향에는 표고버섯을 이용하자'같은 거죠. 그리고 고기의 맛과 향(Flavor)은 스타트업기업 '더플래닛'과 협업해 개발했어요.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기술 이전을 받았고, 어떤 부분은 아웃소싱 형태로 외주를 준 것도 있고, 협업도 했고요. 다양한 방식을 병행해서 '언리미트'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0 퓨처푸드테크코리아'에 참석해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를 비롯해 편의점에서도 비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건 시장을 바라보는 대표님의 생각을 알고 싶다.

 

-대체육·비건 시장이 커지는 이유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대체육 제품에 많은 이들이 열광하니까 덩달아 궁금한 호기심, 그리고 또 하나는 간헐적으로 식생활개선을 하고자 하는, 비건지향적인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거예요. 지구인컴퍼니가 대체육 '언리미트'를 개발한 이유는 '무조건 고기 대신 대체육을 드세요'가 아니라 고기는 먹고 싶지만, 가볍게 즐기고 싶을 때 언리미트를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엄밀히 말하자면, 언리미트는 '플렉시테리안'(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을 주로 즐기되 가끔 닭고기를 비롯한 육식을 허용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이에요.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에서는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달라.

 

-현재 언리미트는 미국 뉴욕 슈퍼프레시 마트에 입점이 되어있어요. LA에는 60개 마트에서 언리미트 만두가 판매중이고요.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플로마라는 이커머스에서 판매되고 있어요. 7월에는 언리미트 패티가 국내에 정식 출시되고요. 글로벌 프랜차이즈에서도 런칭될 예정이에요.

 

지구인컴퍼니는 소고기의 각 부위의 맛을 재현하는 다양한 R&D를 시도하려고 해요. 슬라이스 햄, 햄버거 패티에 이서 차돌박이를 개발하는 게 코앞에 놓인 숙제죠.

 

◆민금채 대표가 생각하는 건강한 식생활이란 무엇일까.

 

-영양학적으로는 완벽한데, 맛이 없으면 손이 잘 안가는 게 사실이죠. 지구인컴퍼니는 '맛'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제품을 개발합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되어야 하고요. 영양 발란스를 위해 맛을 포기하지는 않을 거예요.(웃음)

 

민금채 지구인컴퍼니 대표가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에서 메트로경제 주최로 열린 '2020 퓨처푸드테크코리아'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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