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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

대학들 "전철역을 교문 앞에"…유치전 활발

대학들 "전철역을 교문 앞에"…유치전 활발

'부기역명' 유치 이어 '노선 확대' 요구도…인근 대학 간 마찰도

 

[메트로신문 이현진 기자] 전국에 전철 노선 신설이 잇따르면서 대학 인근에 노선을 유치하거나 역명을 교명으로 유치하기 위해 대학들이 드라이브를 걸었다. 역명에 교명이 표기될 경우 인지도 상승, 우수 학생 유치 등 이른바 '역명 효과'는 물론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이라는 상징성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부기역명을 두고 인근 대학 간 마찰도 일고 있다.

 

삼육대는 구리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를 공동 추진한다./삼육대 제공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국 신설 전철 노선을 두고 대학들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삼육대는 이달 초 경기 구리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를 공동 추진한다. 협약에 따라 삼육대와 구리시는 국토교통부에 'GTX B노선의 구리시(갈매역) 정차'가 반영된 기본계획 및 사업승인 고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건의하고, 이에 필요한 사항에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GTX B노선은 송도국제도시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지나 남양주 마석에 이르는 80㎞ 구간에 시속 100㎞ 이상의 급행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현재 계획상 GTX B노선이 구리 일대를 통과하지만, 정차역은 없어 구리시는 이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삼육대로서는 GTX B노선이 인근 갈매역에 정차할 경우 재학생과 교직원의 광역교통 편의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구리 갈매역세권개발 등 지역개발 사업과 연계하여 교육환경 및 생활편의 역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일목 삼육대 총장은 "협약을 통해 GTX B노선의 갈매역 정차가 재학생의 교통편의와 구리시민의 교통복지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아주대는 지하철 3호선의 경기 남부지역 연장 요구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아주대 총동문회(이하 총동문회)는 지난 2월 지하철 3호선 연장과 관련해 학교 정문 부근에 역을 유치하기 위한 추진위원회 발족과 관계 기관에 제출할 탄원서를 온라인으로 받는 등 지하철 3호선 역사 유치를 위한 행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아주대 관계자가 경기도의원과 만나 지하철 3호선 경기 남부지역 연장과 관련해 아주대 인근으로 지하철이 지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는 지난달 학내 지하철유치위원회를 설치하고 경북 등과 함께 대구도시철도 노선 확장을 피력하고 나섰다. 대구대는 경상북도와 경산시·영천시 등과 함께 대구도시철도 1·2호선 순환선 구축 또는 영천시 연장을 요구한다.

 

부기역명 사용을 놓고 인근 대학 간에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다. 1호선 안양역의 부기역명을 두고 인근의 3개 대학교가 대립하고 있다. 안양역에는 부가적으로 붙는 역 이름이 아직까지 없지만, 한국철도공사가 지난 5월 안양역을 포함한 광역철도 66개 역의 역명부기 사용기관 모집공고에 연성대학이 단독으로 접수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안양역 인근에 있는 대림대학과 안양대가 이를 뒤늦게 알게 되면서 "안양역에 특정 대학의 이름이 붙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두 대학은 "특정교육기관의 이름이 부기되는 것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하다"는 취지의 민원을 국토교통부에 접수한 상태다.

 

이처럼 대학들이 역사를 대학 인근에 설치하거나 역명에 대학명을 넣는 데 민감한 이유는 부기역명이 대학 홍보 효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이신설선이 8년간의 공사를 마치고 지난 2018년 개통하면서 이 노선을 관통하는 대학들은 홍보 효과와 학생들의 접근성 향상에 만족도를 나타낸다.

 

우이신설선은 서울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서울 1호' 경전철로 전체 13개 정거장 중 ▲북한산보국문역(서경대) ▲정릉역(국민대입구) ▲4·19민주묘지역(덕성여대) 등 3개 역은 부기역명으로 대학 교명이 함께 표기되고 있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사실상 버스뿐이었던 대중교통 체계가 대폭 개선돼 접근성이 용이해 학생들의 통학 시간도 줄었고, 대학 인지도 상승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경인선 제물포역 부기역명으로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가 병기돼 있다./인천대 제공

앞서 인천대도 지난해 12월 경인선 제물포역 부기역명을 두고 인천재능대, 청운대와 경쟁을 벌였으며 해당 역사의 부기역명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로 확정됐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대는 약 6만7000평에 달하는 제물포캠퍼스 부지 중 일부를 미추홀구 활성화를 위해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상 시가지화 용지(상업용지)로 반영키로 하고 인천광역시와 협의해 구도심을 활성화할 예정"이라면서 "부기역명은 대학과 지역이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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