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투자자 확보를 통한 경영 정상화 작업에 속도를 높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새로운 투자자가 마힌드라그룹 지분 인수 대신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 투자자가 유상증자를 통해 들어오고, 자연히 75%에 달하는 마힌드라 지분은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투자자가 전략적 투자자로서 마힌드라의 지분을 인수하기 보다 유상증자를 통해 쌍용차에 신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은 쌍용차로 들어온다. 마힌드라가 자금을 회수해서 떠나고 쌍용차가 9년 만에 주인이 바뀌는 상황이 논의되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마힌드라측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지분을 매각할 계획은 없고 회사 지속성을 위해 새로운 투자자를 찾는 작업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그대로 갖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이 새로운 투자자가 원한다면 지분을 넘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자 물색을 위한 주관사 선정이 엄밀히는 매각을 위한 주관사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표현을 하더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지분을 팔고 떠나고 싶을 수 있지만 최근 자동차 업황이나 쌍용차 경영상태 등을 감안하면 후임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에 마힌드라 지분이 51% 아래로 내려가면 상환해야 하는 조건의 차입금이나 마힌드라가 구두보증을 선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 등도 걸리는 문제다.
쌍용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2011년 쌍용차 지분을 인수해 지분 약 75%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경영난에 빠진 쌍용차를 위해 산업은행 지원을 전제로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가 산업은행이 지원 의사를 내비치지 않자 지난 4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쌍용차는 지난 1분기 약 2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1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약 900억원도 갚아야 하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쌍용차는 최근 서울 구로동 서비스센터와 부산 물류센터 부지 등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임직원 인건비를 줄이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선상태다.
일각에서는 쌍용차 대주주 마힌드라가 중국 지리자동차와 지분 매각을 위해 접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실가능성은 매우 낮은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지리차는 스웨덴 볼보 인수 외에도 다임러 지분 9.7%, 말레이시아 프로톤 49.9%,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 지분 등을 보유하며 글로벌 시장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볼보와의 협력사인 링크앤코를 설립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도 있다. 지리차는 볼보와의 협력사인 링크앤코를 통해서 유럽, 미국 시장 진출과 중국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쌍용차를 무리하게 인수하긴 부담이 크다.
이 밖에 중국 전기차 업체 BYD와 베트남 빈페스트 등도 한 때 쌍용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19일 "지리차 대변인은 쌍용차 관련 어떠한 경쟁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BYD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지리차도 경쟁 입찰 외에 전략적 투자에 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아 여지를 남겼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재 지리차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중국 자동차 업체 충칭 라이판을 인수하고 신규 자금 투입도 검토 중이다.
만약 지리차가 전략적 투자자 수준을 넘어 대주주가 된다면 쌍용차가 중국 업체에 다시 넘어갔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것으로 보인다. 과거 쌍용차의 최대 주주였던 중국 상하이기차의 '먹튀' 충격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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