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개월 만에 양대 주식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지수는 5% 넘게 상승하며 213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도 6% 이상 오르며 700선을 넘겼다. 이 같은 급등에 오전 한때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카 발동됐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07.23포인트(5.28%) 오른 2138.05에 거래를 끝냈다. 4%대 폭락했던 어제와 수급이 정반대였다. 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기관은 4729억원, 외국인은 898억원 순매수했다. 연일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수행진을 보였던 개인은 574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로는 기계(9.42%)와 비금속광물(7.47%)이 특히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ETF 제외)엔 모두 상승을 뜻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200원(4.41%) 오른 5만2100원에 마쳤다. LG화학(13.90%)과 삼성물산(10.71%)은 10% 이상 뛰어 올랐다. 상승 종목은 868개, 하락 종목은 26개, 보합 종목은 8개로 집계됐다.
갑작스런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52분경 5분간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피 시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인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 발동한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5.05%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일곱 번째. 매수 사이드카는 이번이 세 번째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상승장을 견인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2.23포인트(6.09%) 오른 735.38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4245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도 79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483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11시 2분경 코스닥150 현물과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날이 여섯 번째이며, 매수 사이드카는 세 번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내놓은 강력한 추가 경기 부양책이 지수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부양책과 화웨이 제재 일부 완화, 일본은행(BOJ)의 부양정책 확대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급등했다"며 "외국인이 양대시장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수급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8원 내린 1207.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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