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수준의 배당 기조를 이어오던 상장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배당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이익이 줄어든 데다 향후 사업의 불활실성도 커진 상태여서다. 여름의 보너스로 불리는 중간배당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줄어 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부 상장사가 중간배당을 하지 않거나, 축소하기로 하면서 배당 규모다 전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배당은 전년보다 4.2%(1169%) 감소했는데, 2분기 실적이 더 악화된 만큼 감소세가 가파를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947억원(주당 1000원)을 6월에 배당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최악의 실적이 예상되는 현대차도 배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현대차는 2630억원(주당 1000원)을 배당했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에쓰오일(S-oil), 하나투어 등도 올해는 중간배당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에쓰오일이 중간배당을 하지 않을 경우 2000년부터 20년 간 이어져 온 '중간 배당'의 전통이 깨지게 된다.
여기에 분기 배당을 해온 두산이 그룹 경영난에 1분기 배당을 하지 않으면서 2분기에도 배당을 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작년에 578억원을 배당했던 코웨이 역시 올해 중간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해왔던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주주환원의 자제를 권고하면서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을 줄인 곳도 있다.
지난해 상장사 중 세번째로 배당을 많이 했던 포스코의 경우 올해 주당 1500원씩을 배당키로 했다. 1년 전보다 25% 줄어든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은 주당 80원에서 68원으로 15% 내렸다.
한편 6월 중간·분기배당을 받으려면 이달말 기준시점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6월 30일에 주식을 보유하려면 2거래일 전인 6월 26일까지는 주식을 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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