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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너무 많이 올라서 문제…코스닥 ‘과열 우려’

'빚투' 늘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율 3% 이상 종목 절반 달해

'공매도 금지' 해제 대비해야… 코스피 대형주가 안전한 선택

 

최근 3개월간 코스닥 지수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최근 가파른 반등세를 나타낸 코스닥 시장에 대해 조금씩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수 급락까진 아니더라도 조정기를 예고하는 돌발변수가 남아 있다는 불안감이 감지된다. 언택트(Untact·비대면)로 대표되는 기술주 중심의 산업구조 변화 속에 가파른 상승을 했지만 과열 개연성을 경계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코스피 대형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8일 코스닥 지수는 52주 신고가를 또 한 번 경신했다. 전 거래일보다 0.50% 오른 753.04에 거래를 마쳤다. 이쯤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증시 폭락을 되돌린 셈이다. 연중 최고점을 매일 다시 쓰고 있다. 코로나19발 폭락의 정점이었던 지난 3월 19일(428.35)과 비교하면 무려 75.80% 뛰었다. 공매도 금지 조치의 수혜를 톡톡히 보며 세계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도 눈에 띄는 상승을 했다.

 

빠르게 상승한 만큼 곳곳에서 위험신호가 감지된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상승한 것이 대표적이다. 코스닥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율이 3%를 넘어선 종목이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한다. 2011년 이후 최고치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규모가 늘어난 만큼 손실을 부를 위험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 거래일 기준 6조1117억원에 달했다. 같은 날 코스피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조2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가총액이 각각 1466조원, 276조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빚투'(빚 내서 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 대다수가 변동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 몰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만일 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가 갚지 못한 결제대금인 미수금이 늘어나 반대매매가 증가한다. 반대매매는 주식 평가액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것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시장에서 신용융자 잔고율이 3% 이상인 종목 비중이 35%를 넘어가면 1개월 이후 조정받을 확률이 높았다"고 우려했다.

 

일각에선 시장 변동성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상대적인 안전자산으로 볼 수 있는 코스피 대형주의 비중을 높이라는 조언한다. 실제로 최근 코스피 대형주 수익률이 코스닥 성과를 앞서기 시작했다. 코스피 대형주는 지난주(1~5일) 7.97%의 수익을 거뒀다. 반면 역사적인 강세장으로 평가되는 코스닥 중소형주는 각각 4.74%, 3.59%였다. 코스닥 지수도 4.99% 상승해 대형주 상승분에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 전통주와 철강, 조선 등 인프라 관련주들이 힘을 받는 것도 눈에 띈다. 최근 한 달 동안 KRX 기계장비 지수는 27.7%, 자동차와 철강 지수는 각각 23.0%, 18.2% 올랐다.

 

약 3개월 후면 끝날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대비해야 한다. 성장주들이 대거 분포한 코스닥 시장 특성상 공매도 금지로 중소형주 변동성이 줄어들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졌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코스닥의 최근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2배로 코스피(25배) 두 배 수준에 달한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높아진 주가수익비율(PER)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해제를 앞둔 상황에서 코스피 대형주 위주 매수가 안전한 선택지"라며 "현 장세에서 코스닥 중·소형주 비중을 낮추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염동찬 연구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IT 하드웨어, 금융, 시클리컬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은 금융과 IT 하드웨어 등 대형주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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