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이 뜨겁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한강 주변에는 지역의 대표 랜드마크들이 들어서 있다. 이들 단지는 '한강벨트'를 형성해 입지를 단단히 유지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아크로 브랜드는 시세와 관련된 모든 타이틀을 꾸준히 갱신해 나가고 있다.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는 34억원으로, 국내 최초 평당 1억원을 넘겼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A단지 같은 면적 28억 3,000만원보다 6억원 가까이 가격이 비싸다. 가격 상승 폭도 84㎡ 기준 아크로 리버파크는 지난 1년간 5억원 이상 가격이 뛴 반면, A단지는 8천만원에 그쳤다. 한강 조망 프리미엄이 지닌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대표적인 한강 조망권으로 최근 진행한 무순위 청약 3가구 모집에 2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들며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49층 초고층 아파트라는 상징성과 함께 한강 및 서울숲의 조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갤러리아포레(45층), 서울숲 트리마제(47층)와 함께 스카이라인을 형성해 신흥 부촌의 대표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인사들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성수동 스카이라인은 한강뷰 극대화를 위해 통창을 설치하고 동-서를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제공한다. 거실 뿐만 아니라 모든 방에서 한강뷰가 가능하며 외부 마감에 커튼월 방식을 적용, 벽면 자체가 창호로 가득 차는 구성으로 개방감이 훌륭하고 시원한 한강뷰를 볼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특히 이 지역 단지들의 매매가는 한강 조망 유무와 정도를 결정짓는 층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갤러리아포레' 전용 217㎡의 경우 지난 해 10월 43층이 47억원대에 거래 된 반면 11월에는 11층이 41억원대로 거래 되었다. '서울숲트리마제' 역시 전용 84㎡가 지난 해 7월 중층에 속하는 14층이 20억원에 거래 되었지만, 21층은 21억원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반면 한강 조망권의 장점을 갖추지 못한 단지는 시세 상승폭이 저조한 편이다.
한남동 소재 고급아파트 B단지의 경우 지난해 5월 전용 235㎡의 2층 실거래 가격은 44억원대, 10층은 45억원대로 층수에 따른 차이가 거의 없었다. 차별화 된 보안시스템, 단지 내외부의 최고급 자재와 마감재, 소형평형부터 초대형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강 조망이 어려워 층간 매매가 차이가 거의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아크로 리버파크'의 경우 층수에 따라 4억원대의 시세차이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반포에서 같은 1군 브랜드 아파트 시세가 6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는 한강 조망이 6억원 가량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라며, "같은 단지 내에서도 한강 조망에 따라 시세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등 한강 조망은 이제 집값 상승을 이끄는 주요 가치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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