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닛산도 일본 차 불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 악재가 겹치면서 결국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5월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닛산자동차가 올해를 끝으로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한국 내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닛산은 한국과 더불어 러시아 시장에서도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공장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공장 역시 문을 닫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닛산은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다.
문제는 닛산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감원 등 구조조정에 돌입하며 시장 자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유럽지역에서 자동차 업계 일자리가 최소 3만5000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5월 29일 1만5000명 감원과 공장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프랑스 생산시설 6곳을 폐쇄 또는 구조조정해서 4600명을 줄이고 나머지 지역에서 1만명 이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모로코와 루마니아 생산시설 확대는 중단하고 러시아 사업은 재검토한다. 이번 발표에 한국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BMW는 5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독일 부품업체 ZF는 5년간 최대 1만5000명 축소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맥라렌도 1200명을 감원키로 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직원 3만8000명 중 1만8000명이 휴업 중이다.
다만 자동차업체들은 구조조정으로 비용을 줄이는 대신 전기차 등 미래차 투자는 꾸준히 늘려갈 방침이다.
르노그룹은 구조조정으로 3년간 20억유로를 확보하고 전기차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랑스 정부도 최근 자동차산업에 80억유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되 전기차 중심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르노그룹을 프랑스·독일 공동 전기차 배터리 개발 계획에 참여시켰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은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단행했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기업에 20억 유로를 투자한다. 폴크스바겐은 장화이(江淮·JAC)자동차와의 합자회사 지분을 50%에서 75%로 높이는 등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10억유로를 투자한다.
폴크스바겐은 2025년에 중국에서 신에너지차 150만대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
독일 다임러도 전기차 판매계획은 수정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임러는 다른 부문에서는 수요 위축을 고려해서 계획을 일부 조정했다. 다임러는 하반기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순수 전기차를 내놓는 일정도 유지했다.
현대차·기아차도 내년에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내놓기로 했다. 현대차 준중형크로스오버(CUV) 모델인 NE(개발코드명)가 내년 초에 나온다. 기아차도 CV(개발코드명)를 준비 중이다. 제네시스는 G80 기반 전기차와 E-GMP 기반 CUV인 JW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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