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주가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던 상장사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화장품·건설건자재·호텔레저 등 그동안 소외종목의 반등에 주목하라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대비해 주도주 입지를 공고히 한 언택트(Untact·비대면)뿐 아니라 대면과 관련된 '택트(Tact)' 업종도 일부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적으로 폭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는 뜻이다.
◆ 항공주 점프…경제 재개 기대감 반영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항공주 6곳이 모두 뛰어 올랐다. 대한항공은 전일보다 700원(3.46%) 오른 2만950원에 거래를 끝냈다. 제주항공(3.70%), 티웨이항공(2.69%), 아시아나항공(1.68%), 진에어(0.90%)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간밤 미국 항공주가 일제히 치솟은 소식이 들려오며 이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최근 대한항공 자금 지원안을 승인한 것도 긍정적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유나이티드 항공은 16.3% 오른 29.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델타항공(13.05%), 사우스웨스트 항공(12.6%)도 10%대 상승했다. 뿐만이 아니다. 크루즈 업체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15.32%), 로얄캐리비언(14.85%), 카니발(12.59%)을 비롯해 온라인 여행업체 부킹홀딩스도 7.1% 오르는 등 레저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항공주의 반등은 경제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개선되는 소비심리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 억눌렸던 보복적 소비를 기대할 수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주도주는 분명 테크, 플랫폼, 헬스케어 업종이다"면서도 "소비욕구 증대로 반등이 기대되는 소외주에도 관심을 갖는 것도 좋다. '펜트업' 수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소비가 강제적으로 중단된 지 오래여서 코로나19가 끝나면 그간의 갈증으로 폭발적 소비가 나타나 경기 회복이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백화점·유통주 자금 쏠리나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한 77.6을 기록했다. 4개월 만에 반등이다. 전염병으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심리 위축이 어느 정도 진정됐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지출전망CSI를 살펴보면 의류·외식·여행 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동안 억눌려있던 외출 수요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한국은행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향후 소비지출전망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내수업종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지수로 평가된다. 이번 달은 지난달보다 4포인트 오른 91을 기록했다. 코로나 여파로 30포인트대 낙폭을 기록하다 상당부분 회복했다.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을 넘어서면 경기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백화점과 유통업체에도 개인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이틀간(25~26일) 이마트와 신세계 주식을 각각 105억원, 10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두 종목은 개인 순매수 상위종목 7위·8위에 올랐다. 상위에 언택트 3대장으로 불리는 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와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인기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의 직접적인 수혜로 유통주와 소비주가 예상되며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통 업체들에 대해선 옥석 가리기를 철저히 하라는 지적이다. 단기적 변수로 떠오른 재난지원금이 온라인·오프라인 대형 매장에서 대부분 사용할 수 없어서다. 주영훈 연구원은 "소비심리 회복이 유통 업체 매출액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며 "재난지원금 사용이 불가능한 일부 유통채널은 이달 중순 이후 기존점 신장률이 하락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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