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또 52주 신고가, 26일 27만원 거래 마쳐
-국민연금, 반 년 동안 네이버·카카오 지분 가치액 2조5000억원 늘어
5년 전 코스닥시장 2위에 머물렀던 유망주가 이젠 코스피 시가총액 판도를 뒤흔드는 '거함'이 됐다. 언택트(Untact·비대면) 대장주로 자리 잡은 카카오 얘기다. 네이버와 함께 디지털 경제의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연일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일각의 우려도 이들의 기세 앞에 짓눌린 분위기다.
카카오는 26일 전일보다 0.75% 오른 2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는 이날도 반복됐다. 연일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시장 시총 8위(우선주 제외)에 오른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올랐다. 이미 몇몇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를 넘어섰다. 15만원대에 거래됐던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77.04% 상승했다. 종가기준 시가총액 23조5088억원을 기록하며 시총 10위권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했던 현대차(20조8967억원)와 간격을 벌렸다.
가파른 상승에도 부담 요인은 없어 보인다. 시장에선 이익 개선 폭이 더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실적 모멘텀과 기업가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투자비 회수가 시작됐다"며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일정에 구체화 되면 기업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역시 마찬가지다.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등 기존 사업자 지위를 위협하는 신사업 모델들의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네이버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전일보다 2000원(0.83%) 떨어진 23만9000원에 마감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콘텐츠서비스의 고공성장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 함께 커머스 사업이 지금처럼 확장 추세로 간다면 또 한 번 리레이팅(주가 상향조정)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연초보다 30.95% 상승했다.
삼성전자에 몰렸던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언택트 대장주로 향하는 중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2642억원어치의 카카오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 1위다. 같은 기간 네이버가 1343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국면이 끝나지 않아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량주 선호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언택트 대장주를 넘어 주도주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실적 전망도 좋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4158억원, 98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각각 101.1%, 38.4% 늘어난 수치다.
네이버 최대주주, 카카오 3대주주로 있는 국민연금공단이 가장 큰 수혜자로 이름을 올렸다. 연초 국민연금의 네이버와 카카오 지분 평가액은 각각 3조4534억원, 1조3278억원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분을 꾸준히 늘린 결과(네이버·11.52%→12.54%, 카카오·10.00%→10.08%) 26일 현재 두 회사의 지분 평가액은 4조9230억원, 2조3696억원에 달한다. 지분 가치로만 놓고 보면 반년 만에 약 2조5000억원이 늘었다.
언택트 쌍두마차의 끝 모를 상승에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58배에 달하는 카카오의 12개월 전망 PER 때문이다. 네이버도 37배에 달한다. PER은 주식가치가 고평가됐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잣대로 높을수록 추후 가격하락에 대한 위험성도 크다고 해석할 수 있다. 공매도 금지 조치와 상장사 실적 하향세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수혜를 지나치게 받았다는 분석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성장주 중심으로 수급이 쏠리는 와중에 카카오와 네이버에도 거품이 존재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까진 낙관론이 우세하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살펴볼 때 카카오의 현재 PER수준은 정당화 가능한 수준"이라며 "페이스북·알파벳 등 글로벌 동종 업체들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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