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값이 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금값은 1g당 장중 7만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금 투자 열기는 상장지수상품(ETP)과 펀드 상품으로도 향하고 있다. 현물과 달리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는 데다 거래가 쉬워 투자액이 늘고 있다. 일부 상품은 이미 현물 수익률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7만원 시대' 눈앞…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지난 22일 6만9190원을 기록했다. KRX 금시장이 개설된 2014년 3월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18일(6만9840원)보다는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선 7만원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의 재점화 가능성이 금값을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에 불안감이 맴돌 때마다 각광받는 금이 안전자산과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 속 물가상승) 헤지자산으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는 평가다.
현물을 찾는 고객도 많아졌다. 지난 13일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24억원 수준에 그쳤던 금 현물의 거래대금은 지난 한 주(18일~22일) 총 3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금값이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인 지난 19일 하루 동안 109억원의 자금이 쏠렸다.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려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금값은 당분간 지속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자산매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금이 가장 선호되는 안전자산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이승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진 금·은과 같은 귀금속이 기타 원자재보다 시장수익률을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유동성 긴축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유동성 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인상 등 긴축 기조로 전환되기 이전까지 금값은 계속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광산주 담은 펀드 연간수익률 70%대
금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 금 펀드 12개의 총 설정액은 4041억원(24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4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 한 달 현물 상승률(3.13%)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익률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펀드 12종의 수익률은 8.24%를 기록했다. 범위를 넓혀보면 최근 3개월 동안 11.46%, 6개월 동안 23.28% 상승했다. 현물은 이 기간에 10.06%, 24.33% 올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금 관련 기업의 주식을 주로 편입한 재간접펀드의 수익률이 높았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C-Rpe)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22.53%를 기록했다. 6개월 수익률은 43.81%, 1년 수익률은 74.67%에 달한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와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i)(13.29%)의 최근 1년 수익률도 각각 74.33%, 60.97%를 기록했다. 모두 광산 등 금 생산기업의 주식을 담은 소재섹터 펀드들이다. 금값과 함께 관련 회사들의 주가도 폭등하며 수익률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