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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국내 ESS, 화재에 정부 지원 종료까지…"전망 어두워"

-2차 조사위 '배터리 이상' 결론…"글로벌 시장 점유율 하락할 것"

 

-국내 ESS시장, 전용요금제마저 12월 종료…결국 침체되나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홀에서 노대석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가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수지 기자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 인센티브 등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ESS란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에너지저장장치를 말한다.

 

2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사파이어홀에서는 전문가 진단을 통한 ESS 산업 안정화 및 위기관리 솔루션 제공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성용 이맥스파워 대표, 안상호 ABB코리아 그룹장, 노대석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이성은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 한세경 경북대학교 교수, 김성철 파란에너지 대표, 이정운 한국가스안전연구원 박사가 발제를 맡았다.

 

배성용 이맥스파워 대표이사는 이날 국내 ESS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서두를 열었다. 그는 "올해는 일단 국내 ESS 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보여지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전망이 어둡다"며 "ESS가 아직까지는 자체적으로 경제성을 갖고 수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센티브와 같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을 통해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2015년과 2017년 각각 풍력, 태양광발전 연계 ESS에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국내 ESS 시장은 삼성SDI와 LG화학 등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으나, 2017년 8월부터 이어져 온 화재로 인해 발목이 잡힌 상태다. 특히 지난 2월 6일 ESS화재 2차조사위원회가 화재의 원인을 '배터리 이상'이라고 판명내면서 내수 시장의 전망은 밝지 않은 상태다.

 

배성용 대표이사는 "화재 이슈 및 전용요금제 일몰 등의 이유로 지난해 ESS시장은 전년 대비 30% 수준으로 축소됐다. 올해는 기존에 이미 계약됐던 대형 물량 외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글로벌 시장의 최대 47%를 점유했던 국내 시장은 특별한 대책이 없다면, 향후 글로벌 시장의 3% 이하로 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ESS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전기요금 할인 전용요금제는 기한이 연장되지 않는 한, 올해 12월 종료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ESS화재에 대해 추가 개선방안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대석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ESS화재 관련 지금까지 다양한 원인이 나왔는데 2차 조사위에서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발표했다. 만약 실제 배터리 문제라면 이 같은 ESS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시스템 통합제어 분야, 외부의 전기적 위해요인, 배터리 시스템의 안전설계, 설치 및 운용기준 등 부문에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배터리도 책임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절연 강화 등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을 안하고 배터리를 만들어 쓴 것이다"면서도 "그러나 배터리 자체를 바꾼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SOC(충전잔량)를 낮추면 지금 화재의 90%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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