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가 증시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일부 종목은 이미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감지된다.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혜가 실적으로 연결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소비가 재개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언택트로 분류되는 업종 중에서 구조적 산업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찾으라는 조언이 나온다.
◆ 언택트라고 다 같은 언택트 아니다
지난 20일 온라인 교육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YBM넷은 이틀간 하락폭을 반납하고 전일보다 280원(10.10%) 오른 8940원에 거래를 마쳤다. NE능률(6.15%), 메가엠디(4.27%), 아이스크림에듀(2.40%), 비상교육(1.40%)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은 고3 등교 수업이 처음 시작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선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학생 모두를 귀가시킬 수밖에 없었다. 추가적인 등교 연기에 따른 수혜를 기대한 상승으로 풀이된다.
현 주가 수준 자체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도 있다. 온라인 교육이나 재택근무 관련 종목들의 밸류에이션(가치대비 주가수준)이 지나치게 상승했다는 지적이다. YBM넷의 경우 이달 저점(5740원)보다 60% 가까이 치솟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든 사람이 변화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지난 3~4월 강제적으로 발생할 수 없었던 일부 언택트 수요는 단기적으로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점의 한 PB는 "언택트 관련주에 대한 투자상담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며 "하나의 테마주 열풍을 방불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택트 기술 보유 기업 중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실적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기업,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성장을 할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자결제나 인터넷 쇼핑업체가 이러한 종목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연초 2만1850원이던 주가가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20일 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결제 업체인 KG이니시스도 같은 기간 1만6850원에서 2만3900원까지 상승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마무리되고 난 후에도 변화된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패턴 변화를 주도할 기업을 찾으라"며 유망 언택트 업종으로 포털·모바일메신저·디지털 광고·커머스·배달서비스 등을 꼽았다.
◆언택트 일부 줄이고 소비재로
주도주로 꼽혔던 언택트 종목의 비중을 소폭 줄이란 조언도 나온다. 소비가 멈춰 있는 여행·외식·오락 업종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운송·화장품·의류 등이 최근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소비 관련주들을 눈여겨 보라는 얘기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상품 가격의 하락 등도 소비 심리 개선에 우호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들려온 19일부터 일부 항공주들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백신 개발을 낙관할 수 없다는 일각의 의구심 속에도 여행 관련주가 소비 정상화를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항공주 대장격인 대한항공은 이틀간 8.03%, 0.51% 올랐다. 같은 기간 지주사인 한진칼도 2.66%, 2.60% 상승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면 피해가 컸던 업종의 상승세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많이 오른 언택트 업종 비중을 약간 줄이고, 소비 정상화에 대비해 나머지를 경기민감주로 채우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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