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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자

당근마켓, 주부 등 업고'당신 근처'에서 해외까지

당근마켓 로고 / 당근마켓 홈페이지 캡처

좋은 물건 싸게 살 수 있지만 상품 검수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당근마켓 고객인 이기연(34)씨는 "좋은 물건 올라오면 놓칠까 봐 몇 시간이고 계속 들여다본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좋은 물건을 싸게 거래하는 것은 당연하고 동네에서 거래하니 이웃의 정을 느낄 수도 있어 좋다"고 찬사를 늘어놨다.

 

당근마켓, 11번가, 위메프 일 사용자 수 현황 / 아이지에이웍스 제공

당근마켓은 30, 40대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올 상반기 경쟁사 대비 3~5배 성장을 보였다. '당근마켓'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4월10일 기준)는 156만으로 쿠팡에 이어 2위다. '11번가'(137만명), '위메프'(109만명), 'G마켓'(107만명)보다 사용자 수가 많았다. 전체 쇼핑앱 TOP5 중 중고거래앱은 '당근마켓'이 유일하다.

 

21일 모바일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안드로이드 기준 당근마켓의 이용자 수는 539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대비 3배나 늘어났다. 벤처 업계 관계자는 "1년 사이 서비스 플랫폼 이용자가 이처럼 비약적으로 늘어난 사례는 찾기 힘들 정도"라며 "다른 중고거래 서비스들의 이용자 수가 변동이 있을 때도 당근마켓은 월간 단 한 차례의 감소도 없이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당근마켓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지난 20일 당근마켓의 한 사용자가 올린 물품 판매 글 하단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거래합니다. 입금 후 문고리에 걸어두겠습니다'라는 안내를 적혀있었다. '당신 근처의 마켓'이라는 슬로건으로 평소 이웃 간 대면 거래가 전략이던 당근마켓에 반하는 문구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품은 두 시간 만에 '판매 완료' 딱지가 붙었다.

 

당근마켓을 애용한다고 밝힌 박은주(49) 씨는 "예전에 유행했던 '아나바다' 운동이 부활한 기분이다"라며 "코로나19 이후 환경보호에 관심이 커졌는데 이렇게 소비를 하면서 환경도 보호하는 것 같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당근마켓을 자주 이용한다"며 당근마켓 애용 이유를 밝혔다. 특히 그는 "가구는 버리는 데도 돈이 드는데 당근마켓에 저렴하게 올리면 거래가 잘 되더라 환경오염도 줄이고, 수거 비용도 안 들고 너무 좋더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근마켓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었다. 20대 A 씨는 "당근마켓이 워낙 대세라 나도 한 번 구매를 해봤다. 처음에는 원피스가 2000원이길래 들떠서 구매했는데 원피스가 올이 다 풀려있더라"며 "개인 간의 거래이다 보니 당근마켓 측에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당근마켓을 다시 이용하기는 꺼려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아쉬운 점에 당근마켓 관계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사전 검수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게시글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당근마켓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건강한 중고 거래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당근마켓에 대한 아쉬운 점도 나오지만 아직은 30, 40대 여성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만큼, 추후 해외 진출까지 계획 중이다. 당근마켓은 현재 국내 700만명의 회원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1000만명을 목표로 동네 생활 정보 교류 기능을 확대하며 지역 커뮤니티 영역을 강화해 국내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 유럽 및 동남아시아 등에 해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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