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과 한국상장사협의회, 한국예탁결제원 등은 기업의 정기주주총회가 특정기간에 쏠리지 않도록 분산 개최를 권고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3월 마지막주에 주총을 여는 상장사의 비중은 5년 전보다 늘어났다. 다만 전자증권제도 도입은 주주명부 폐쇄일을 줄이는 등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정기주총 개최사는 지난 2016년 대비 총 323개사(16.4%) 증가한 2288개사로 집계됐다. 시장별로 코넥스시장에서 38개사(36.9%)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에서 248개사, 유가증권시장에서 37개사가 증가했다
◆ '슈퍼주총데이' 심화 주총이 특정일에 몰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데이'는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정 기간 쏠림 현상을 2016년보다 심화됐다.
올해 3월 마지막 주에 전체 상장사의 82.6%가 주총을 개최했다. 2016년 77.0%보다 쏠림현상이 늘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로 주총 일정 조정일이 불가피했다고 하지만 2019년에는 해당기간 전체 상장사의 90.4%가 주총을 개최했다.
그동안 한국상장사협의회 등 관련 업계는 특정일에 상장사 주총이 대거 몰려 주주들이 주주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 상장사 IR 담당자는 "주총 일정이 그렇게 쉽게 조정되지 않는다"면서 "특히 2018년부터 섀도보팅(의결권 대리 행사)이 폐지되면서 오히려 준비해야 할 것이 늘어나면서 주총을 마지막 주에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총 개최 요일은 다소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에는 전체 61.7% 상장사가 금요일에 주총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40.4%로 비중이 줄었다. 올해는 월요일, 화요일에도 각각 전체 20% 상장사가 주총을 개최하는 등 고른 분포를 보였다.
아울러 최근 5년 동안 서울 경기 지역에서 주총을 개최한 회사의 비율은 67.5%~68.0%로 서울 경기 지역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또 정기주총 개최시각은 9시(56.4%)가 가장 많았고, 10시(31.1%)가 뒤를 이었다.
◆ 전자증권제도 '주주명부 폐쇄기간 축소'
예탁결제원이 시행한 '전자증권제도'는 상장사 주총 업무에 상당한 효율을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주주명부 작성기간이 짧아진 것이다.
발행회사 주주명수 폐쇄기간은 최근 5년간 16일~31일이 전체 53.5%로 가장 많았고, 8~15일이 26.5%로 뒤를 이었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를 확정하는 기간이 줄어든 것이다.
특히 주주명부 폐쇄기간이 15일 이하인 회사 비중은 2015년 40%에서 2018년 44.1%, 2020년 46.5%로 폐쇄기간이 단축되고 있다.
상장사 IR 담당자는 "전자증권 도입 후 사무자동화기술 발달로 주주명부 작성기간이 짧아졌다"면서 "이를 통해 주총 준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5년 간 주총에서 가장 많이 올라간 안건은 임원보수한도 승인(25.5%)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의안 건수(715건)가 유가증권시장(181건) 대비 약 4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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