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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人]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 "코엑스몰서 순찰로봇 시범 운영 시작, 로봇에서 가전 사업까지 확대할 것"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가 연세대 서울 캠퍼스에 위치한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영업시간이 종료된 밤 10시부터 순찰로봇의 야간 순찰이 시작된다. 전체면적 46만m2(약 14만평)로 '하나의 거대도시'로 불리는 코엑스몰은 영업 종료 후에도 출입구가 개방돼 있기 때문에 야간 순찰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경비가 야간에 전체 몰을 순찰하기에는 공간이 너무 넓어 순찰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I 로봇기업인 도구공간은 월드트레이드센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4월 중순부터 자율주행 순찰 로봇 '디봇(D-Bot) 코르소'로 깜깜한 몰을 주행하며, 오전 7시까지 야간 순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코엑스몰 야간 순찰 인력이 부족하고, 때로는 위험한 지역을 순찰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순찰로봇이 인력이 비는 시간에 몰을 돌며 야간 통행인원을 검출하고, 음식점이 많은 특성상 로봇에 가스 센서가 탑재돼 가스 누출·화재를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방역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방역 기능의 노즐도 추가했다. 방역 요청이 있는 날, 화학약품 통을 부착해 로봇이 코엑스몰을 돌며 직접 소독약을 뿌려준다.

 

김 대표는 "약품 통이 무겁고 소독약이 떨어지면 다시 채우러 돌아가야 해 사람이 방역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로봇에 100㎏까지 물품을 탑재할 수 있어 방역업체와 협업해 방역 기능을 개발했다"며 "코로나로 필수가 된 열화상 온도 체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순찰로봇에는 카메라가 8대 탑재되기 때문에 이동형 CCTV로 활용돼 관제실에서 로봇이 찍는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로봇은 자율주행도 가능하지만, 관제실에서 사람이 조정기로 조정할 수 있어요. 시범 운영 중에는 직원 1명이 로봇을 따라다녀요." 순찰로봇이 유용하다는 평가가 많아 본 서비스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로봇에는 AI 기술이 적용되는데, 사람들이 싸우거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면 AI가 이 같은 상황을 알려준다.

 

"비명소리나 사이렌소리가 들려도 넓은 공간이어서 사람이 캐치하기 어려운데, 위험 자동검출 기능으로 마이크와 AI가 자동으로 리포트합니다.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센서가 있고, 야간에 어두운 곳을 순찰하기 때문에 헤드라이트가 장착돼 있습니다." 로봇에 통화 버튼도 있어 코엑스몰에 있던 사람이 버튼을 누르면, 안전상황실과 통화해 보호를 요청할 수도 있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가 연세대 서울 캠퍼스에 위치한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AI 순찰로봇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로봇 개발을 꿈꿔왔으며,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 학부와 석사를 거쳐 2011년 개교한 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글로벌 융합공학부에서 자율주행 자동차·협동로봇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미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던 2014년 기술 컨설팅인 '오픈초이스'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6개월을 근무하며 기술 컨설팅에 관심이 많았고, LG디스플레이에서 일하며 기술 개발부터 제품화까지 과정을 배웠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박사과정 중 20개 이상 로봇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기술컨설팅으로 매출도 났기 때문에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7년 도구공간을 창업했습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에도 1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다. 가장 대표적인 특허는 원격에서 로봇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멀리에서 접속해 로봇을 조정하면 통신 딜레이 등으로 안전한 사용이 어렵습니다. 제 특허는 사람의 의도와 알고리즘을 결합한 '어드밴스드 오토노머스 드라이빙'으로, 미국에서도 출원이 됐습니다. 아주 멀리에서도 LTE로 휴대폰에 접속해 로봇을 조정하는 것으로, 한 사람이 여러 대의 로봇도 조정할 수 있습니다."

 

김진효 도구공간 대표가 연세대 서울 캠퍼스에 위치한 본사에서 메트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AI 로봇 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진영기자 son@

도구공간은 지난해 물류 배송로봇 '캐리'를 개발해 CJ대한통운과 POC(기술검증)를 진행했고, 올해도 추가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

 

"자율주행 가능한 로봇 구조물에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딜리버리·배달·촬영로봇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로봇 플랫폼 '로브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로봇 팔을 붙여 물건을 집을 수 있고, 360도 카메라를 달아 부동산의 실내를 촬영하는 시연을 지난해 진행했으며 올해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자동차 센서를 개발할 때 장애물을 5m, 10m 등 앞에 두고 실험하는데 로브제에 마네킹 모양의 물건을 실어 장애물 테스트를 진행하는 용도로 자동차 부품사에 납품하기도 했다. 또 작은 사이즈의 로봇은 선반을 올려 커피 배달용으로 시연되기도 했다.

 

"연세대와 공동으로 자율주행차량 플랫폼도 개발했습니다. 현재 기아차의 '레이', '니로' 2대를 개조해 서울 상암동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도구공간은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 퓨처플레이에서 시드투자를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추진할 생각입니다. 최근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해서 버블에 그쳐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제품을 상용화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순찰로봇은 연말부터 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며, 방수 기능 등이 있는 야외용 로봇도 개발 중입니다."

 

도구공간에 현재 25명이 근무 중인데, 올해 병역 지정업체로 선정된 만큼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도 새롭게 채용할 예정이다.

 

"올해 로봇 생산을 시작한 만큼 연말까지 50대 정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창업할 때 '10만명을 고용하는 회사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로봇에서 가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삼성전자처럼 생활 속에 스며드는 전자제품 회사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또 내년에 미국 시장에 진출해 로봇으로 진검승부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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