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부부의 날' 맞아 자사 택배기사 1만8000여명 분석
배송 시간 단축·수입 증가 '장점', 전체 기사의 20%는 가족 관계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말은 택배업계에서도 통한다.
운전을 번갈아가면서하고, 부부가 함께 택배상자를 나르면 시간은 줄어드는 대신 버는 돈이 더 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부부의날(5월21일)을 앞두고 조사한 결과 자사의 전국 1만8000여명 택배 기사 가운데 부부가 13.6%인 2450명(1225쌍)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6%(70쌍) 늘어난 수치다.
올해로 6년째 택배기사로 일하는 최한민(43) 씨는 거래처 출고 물량 등이 늘어나자 2년 전부터 아내 장민숙(38) 씨와 함께 택배 일을 하고 있다.
전업주부였던 장씨는 남편의 일을 돕기 위해 택배 일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경기도 광주에서 남편과 각자 차량을 몰며 집배송 작업을 하고 있다.
최씨는 "세 자녀에게 들어가는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아내와 함께 일하며 추가 거래처를 확보하고 가구 수입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안정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민·장민숙씨와 같은 부부를 포함해 CJ대한통운에만 부모·자녀 관계, 형제·남매 등 가족 관계인 택배 기사가 총 3498명(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은 가족 단위 택배기사가 증가하는 이유로 배송 상품이 소형화하고 자동화 설비 등 기술 도입으로 작업 효율성이 증가하면서 배송량, 작업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며 가족에게 추천할 수 있는 직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택배 물량이 늘어나면서 택배 기사들이 추가로 아르바이트를 계약하는 대신 가구 수입을 늘리고 미취업 가족 구성원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배우자, 자녀, 친인척 등 가족을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서울 강동구의 집배점장 전우태씨도 다른 업종에서 근무하던 아버지와 형, 동생을 택배기사로 영입한 경우다. 전씨는 "대규모 재건축을 앞둔 상일동의 가능성에 주목했고, 안정적인 집배점 운영에 가장 필요한 팀워크와 소통을 발휘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택배업무를 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택배기사 또한 가족에게 추천하는 자긍심 높은 직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택배산업이 국민 일상생활의 안정과 즐거움을 이끌며 생활기간산업으로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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