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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

여야,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치열한 '신경전'

여야가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핵심은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할지 여부다.

 

13일 현재 미래한국당 소속 21대 국회 당선인은 19명이다. 미래한국당에서 당선인 1명만 영입하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현역 국회의원 20명)이 갖춰진다. 애초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이 연동형 비례대표 의석 확보 차원에서 만든 위성정당이다. 이에 21대 총선 이후 한국당과 통합을 예고했다.

 

하지만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앞서 미래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합당할 경우 여당 견제에 불리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와 관련해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고보조금을 받아내기 위하거나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얻어 내기 위해 단 1분도 논의한 적이 없는 정당"면서도 통합당과 합당에 앞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래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될 경우 통합당 입장에서 우군이 되는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직을 얻을 수 있다. 국회부의장직(2석)은 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 합당할 경우 1석을 확보할 수 있다. 남은 국회부의장직 1석은 국회의장직을 확보할 더불어민주당 몫이다. 다만 미래한국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될 경우 국회부의장직 2석은 야당(통합당, 미래한국당) 몫이다.

 

2016년 20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과 야당인 국민의당이 각각 국회부의장직을 얻은 전례가 있다. 새누리당이 야당임에도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여당 몫의 국회의장직을 양보하면서 나온 협상 결과다.

 

민주당은 미래한국당의 독자 노선 가능성에 '다수 득표를 통한 상임위원장 선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구성 협상에 앞서 야당을 압박하는 전략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관행을 가급적 지키는 게 좋지만 (야당이 지연전략을 펼 경우) 표결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구성에 필요한 시간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도 해석되는 발언이다.

 

이해찬 대표도 같은 날 제3차 당 중앙위원회에서 미래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움직임을 언급하며 "꼼수 교섭단체를 만드는 것은 21대 국회의 정상 작동을 방해하는 몰염치 행위다. 민주당은 결코 용납하지 않고 특단의 대응을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통합당은 민주당의 경고에 '견제와 균형의 논리'로 맞섰다. 민주당이 알짜로 꼽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직을 노리자 이에 반박하면서 나온 주장이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문화일보> 와 통화에서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여당이 다 가져간 전례가 없었다"며 "법사위 권한 축소는 물론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주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상임위원장 표결 선출 가능성 시사 발언과 관련해 "18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반대했던 사안"이라며 "우리 당이 다수당이었을 때 시도했다가 민주당의 반대로 무산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첫 원내대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처리 안건과 함께 21대 원 구성 협상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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