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장사 구하기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 경영진의 무능을 비판하며 새로운 이사회 구성과 투자 유치를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30% 이상 지분을 모은 이들은 국내 최초 소액주주연대 역사를 써가고 있다.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는 13일 우호지분을 30% 이상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 경영진이 가진 우호지분(약 35.55%)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달 열리게 될 정기 주주총회에서 겨뤄볼 만한 싸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연대가 등장하게 된 계기는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로 몰고간 현 경영진 때문이다.
안원덕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최대주주의 대표인 윤석준 대표이사를 비롯한 최대주주 측 경영진이 지속적 경영실적 악화 등 위기상황에도 회사의 본질가치를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주주들은 보유지분 가운데 보호예수 중인 1200만주를 제외한 매도가능한 주식 대부분에 해당하는 1700만주(17.14%)를 남양저축은행과 신한캐피탈에 주식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자본력이 크게 취약해진 상태다.
소액주주연대에 따르면 회사는 2017년부터 주식담보대출을 받아온 사실을 숨겨왔다. 이후 소액주주들의 지적에 2019년 12월에야 뒤늦게 공시하는 등 불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가는 100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한 소액주주의 권리회복 운동을 시작하게 됐고, 지난달부터 법무법인 지우를 통해 적극적인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소액주주연대의 목표는 유능한 전문경영인으로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 현재 메이슨캐피탈 이사진은 모두 대표이사의 친구, 친구 동생, 대주주 친구 아들 등 대주주 측근으로 이뤄졌다. 금융권 경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액주주연대는 6명의 이사를 추천한다. 회사 정관에 따르면 회사의 이사는 10인까지 선임할 수 있다. 금융회사와 대기업에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섭외했다.
다만 이들 중 이전 경영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회사 측은 '기업 사냥꾼'이라고 지적했는데 소액주주연대는 "현재 경영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현 경영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사회를 감시할 감사도 신규 선임할 계획이다. 회사 정관은 1인 이상의 감사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소액주주연대 측 감사를 추가로 선임한다는 입장이다.
소액주주연대는 6월 하순으로 예정된 회사의 주총에서 이 같은 계획을 이행할 예정이다.
안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회를 개편하면 금융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투자자들의 지분투자를 수용하거나 전략적 투자자들과 협업을 통해 경영실적을 향상시키고 주가회복에 노력할 것"이라면서 "경영참여의 뜻을 이루면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예비 투자자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소액주주연대의 법적 자문은 법무법인 지우 정병원 대표 변호사가 맡고 있다. 정 변호사는 그간 금융투자업계 굵직한 사건을 맡아온 스타 변호사다. 이번 법률 자문은 승소 시 성과금을 제외하곤 전액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메이슨캐피탈 소액주주 만큼 조직화되고, 의도가 순수한 소액주주연대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12% 이상 지분을 보호예수로 걸어놓고, 경영정상화 목표를 이루겠다는 이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면서 "대한민국 최초로 소액주주가 이사회를 전면 개편, 상장폐지를 막아낸 다면 소액주주운동의 새로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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