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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요즘 펀드 누가 하나요?"…중소형 운용사 쓴웃음

애프앤가이드(5월 8일 기준)

올해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급증했다. 증권사의 신규 계좌수가 폭증했고, 주식시장 대기자금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트레이딩(거래) 관련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열풍에도 웃지 못하는 곳이 있다. 중소형 자산운용사다.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사이 액티브 펀드(종합주가지수 등 벤치마크 수익률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는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642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기간 국내 주식시장(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규모는 30조원을 넘어섰다. 펀드와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판이하게 갈렸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의 이유를 개인들도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영향으로 해석한다. 또 펀드매니저에게 믿고 맡긴 액티브 펀드 성과가 좋지 못한 영향도 있다.

 

실제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펀드매니저의 판단으로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현재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에 설정된 금액은 21조2234억원으로 5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5년 전과 비교해 설정액은 13조529억원 줄었고, 2년 전보다도 4조3301억원 감소한 상태다.

 

해외주식형도 마찬가지다. 1분기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에 나선 해외 주식투자 규모가 '분기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동안 해외지역에 투자하는 펀드 설정액은 5624억원 감소했다.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판단도 개인이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에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TF를 운용하는 대형 자산운용사의 경우 올해 ETF 거래가 급증하면서 1분기 쏠쏠한 이익을 봤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액티브 펀드 운용 보수가 주요 수입원인 중소형사의 경우에는 불황이 따로 없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공모형 펀드의 경우 운용에 규제가 있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숏(매도)을 칠 수도 없고, 상승할 땐 환매 요청이 들어와 오히려 숏을 해야하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회복될 수 있지만 고객들은 하루라도 빨리 펀드를 해지하고 종목에 투자하거나 ETF를 사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속되는 환매요청은 펀드 수익률을 악순환 고리에 빠지게 만든다. 투자자의 환매 요청이 들어오면 매니저들은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포트폴리오에 담은 종목 중 수익률이 높은 종목부터 팔 수 밖에 없다. 해당 종목에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 주가는 떨어지고, 펀드 수익률도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전체 자산운용사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 10개 대형 자산운용사가 독식하고 있는 구조 속에서 액티브 펀드의 약세는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공모형 펀드의 상품 구조를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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