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반도 600년의 기간 동안 1136명의 유명 인물들이 남긴 글씨를 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서첩, '근묵(槿墨)'을 국가 문화재로 지정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근묵은 오세창이 그의 나이 80세인 1943년 묶은 서첩이며 성균관대 박물관이 소장 중이다.
근묵을 집성한 위창 오세창은 일제강점기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중 한명이자 계몽운동가·문예애호가다. 간송 전형필과 함께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재를 지켜낸 대표적 인물로 평가 받는다.
시는 "오세창의 신념과 정신, 감식안이 고스란히 담긴 근묵은 국내 서예사의 명실상부한 귀중본"이라며 "서첩에 수록된 필적을 통해 조선시대 국왕부터 사대부, 중인, 노비, 승려 등 다양한 계층들의 사회상과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록된 필적은 서간 724점, 시 359점, 제액 15점, 기 10점, 부 7점, 서 5점, 화제 3점, 증언 2점, 비명 2점, 발 2점, 찬 1점, 잠언 1점, 법어 1점, 표제 1점, 유지 1점, 물목 1점, 종명 1점 등이다.
서울시 문화재위원회는 "근묵의 작품 중 일부는 비교 대상본이 없어서 진위 판단이 어려운 데다가 1943년 만들어진 서첩이라는 점에서 문화재로서의 가치에 대해 오랜 논의를 거쳤다"면서 "역사적 명사들의 글씨를 총망라한 근묵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되기에 충분한 가치를 가진다고 판단해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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