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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의 질주…"증권사 목표주가가 못따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실적 충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네이버, 카카오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언택트(비대면) 대장주'로 자리잡고 있다. 주가도 고공행진이다.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속도다. 증권업계는 목표주가를 상향할 지, 유지할 지 고민중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65%, 3.26% 상승 마감했다. 4월 들어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26.8%, 32.5%다. 해당기간 코스피 수익률(9.9%)을 웃도는 결과다.

 

유독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가파른 것은 '언택트 수혜주' 중에서도 대장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들 기업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비대면생활의 활성화 덕분이었다.

 

우선 네이버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4% 상승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광고주 예산 감소에도 온라인 쇼핑이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네이버 페이 거래액이 46% 늘어난 영향이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경제의 키워드에 부합하는 네이버의 방향성이 단기 실적을 방어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 역시 코로나19에도 불구,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증권가 기대치를 20% 이상 웃돌았다. 비대면 생활 장기화로 웹툰 등 유료 콘텐츠 결제가 늘었고 '카카오T 블루',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가파른 주가 상승이 부담이 되는 시점이 왔다.

 

카카오는 이날 20만6000원에 장을 마감, 키움증권이 내놓은 목표주가를 이미 넘어섰다. 증권사 중 가장 높은 목표가인 24만3000원과 비교하면 17.9% 정도 상승여력이 남았다.

 

네이버는 사상 최고가를 또 다시 경신, 21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1%만 오르면 SK증권, 유안타증권이 내놓은 12개월 목표주가(22만원)에 도달한다.

 

다만 네이버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상향하는 추세다.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7% 상향한 22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언택트 시대에 강력한 플랫폼 효과가 실질적으로 확인 중"이라면서 "이커머스 시장의 선두업체로 자리 잡아가는 쇼핑 부문 가치를 반영한다면 목표주가의 추가 상향 조정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언택트 기업에 대한 밸류에이션(가치) 기준 자체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고평가에 따른 우려도 함께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00배를 넘어선 상황에서 쉽게 목표주가를 쉽게 높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향후 이들의 수익 모델이 확장되는 분위기를 보고 새로운 기준을 적용시킨 기업 가치 산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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