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대 국회 개원에 앞서 원내 사령탑을 뽑는다. 새 원내 사령탑은 21대 국회 첫 개원과 함께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나서야 하는 만큼 역할이 막중하다. 그런 만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새 원내 사령탑 후보로 각각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출마했다.
민주당은 7일 신임 원내대표 경선을 치른다. 경선에는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이 출마했다. 통합당은 8일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주호영·권영세·이명수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21대 국회 개원에 앞서 치르는 여야 원내대표 경선에서 관전 포인트는 '초선 표심'으로 꼽힌다. 지난해 여야가 치른 원내대표 경선은 각 정당별 계파 표심에 따라 당락이 좌우됐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민주당의 경우 전체 당선인 163명 중 초선 의원은 68명이다. 비율로 따졌을 때 41.7%를 차지한다. 이에 민주당은 경선에 앞서 6일 국회 본청에서 원내대표 후보자 합동 토론회를 열었다.
합동 토론회에서 원내대표 후보자들은 초선 표심 잡기에 공을 쏟았다. 김태년 의원은 "관계 정치, 계파 정치는 다시는 당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초선 의원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상임위에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공약실천지원단을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전해철 의원도 '일하는 국회'에 대해 강조하면서 "초선 당선자의 의견에 따라 상임위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반드시 하고자 하는 정책실현과 제도적 개선을 대표입법 브랜드로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정성호 의원의 경우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강조하면서도 "초선들이 주눅 들지 않게 해야 한다. 각 의원들이 가진 장점과 특징을 제대로 발휘할 여건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초선 의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상황은 통합당도 다르지 않다. 6일 현재 경선에 출마한 후보는 주호영(5선, 대구 수성갑) 의원과 권영세(4선, 서울 용산) 당선인이다. 이들의 성향은 친박(친박근혜계)과 비박(비박근혜계)으로 뚜렷하게 갈린다.
그럼에도 후보들은 계파와 관련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한 입장도 '당내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방향으로 바꿨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한 당내 갈등을 의식한 행보다.
통합당 초선 의원들은 원내대표 후보들에게 '정책과 비전'을 요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초선 표심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좌우될 수도 있는 만큼 직접적으로 나서 당 변화를 요구하는 모습이다. 통합당 전체 당선인 84명 중 초선 의원은 4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초선 당선자 25명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총선 패배에 대한 분석과 반성, 변화와 실천 약속을 담지 못하는 원내대표 선거는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이라며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단순한 선거를 넘어 당의 반성과 함께 미래 방향을 정하는 논의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일 당일 충분한 토론 시간을 보장해 토론 결과가 원내대표 선거에 담보되도록 해야 한다. 중앙당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초·재선 합동으로 원내대표 후보자를 초청해 끝장토론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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