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삼성전자 각각 100.3%, 453.7% 상승
전문가 "국내 증시, 당분간 지켜봐야"
주식 투자 대기자금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개미(개인투자자)들은 투자 실탄을 쌓아놓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투자할 때가 아니다"라고 조언한다. 본격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되는 2분기 실적을 보고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증시 고객예탁금은 42조726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58.2% 늘어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1월 고객예탁금이 47조6669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자금이다. 혹은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대기 자금으로 여겨진다. 즉, 여전히 개미들의 투자 실탄은 넉넉하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들은 1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면서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관련 집계를 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신용잔고는 한 달 째 우상향 중이다. 지난 29일 신용잔고는 9조434억원으로 두 달만에 9조원을 다시 돌파했다. 3월 말(6조4207억원)과 비교하면 40.8% 늘었다.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신용잔고도 증가 추세다.
올해 처음으로 주식 투자에 도전한 투자자 A씨는 "주변에서 주식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면서 "여유 자금을 모두 증권사 계좌에 넣어두고 기회가 되면 적극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자 게시판에는 '삼성전자가 4만원 초반으로 내려가면 무조건 풀매수', '코스피 1800 이하는 레버리지(상승시 2배 수익) 기회' 등 여전히 투자 심리는 최고조 수준이다.
또 지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 금융위기 당시 국내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이 결국 큰 차익을 거둔 것이 학습효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금융위기 시기와 비교해 국내 우량주는 대부분 큰 폭 상승했는데 2008년 10월 27일 이후 현재까지 삼성전자는 453.7%, 코스피는 100.3% 상승했다.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아직 투자를 결정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경기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은데다 최근 한 달간 상승폭이 가팔랐기 때문에 추가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빠른 반등세는 부담이다"면서 "현재 저점 대비 25% 이상 상승한 상황인데 과거 사례를 비추어보면 급등 후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6% 내외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팀장은 "이익 추정치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 지수에서 적극 매수보다는 보유 관점 접근이 합리적이다"면서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는 시점에 진입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다. 과거 이익 추정치 반등 이후 투자했을 때 2009년 36%, 2016년 22%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등추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3월 이후 실물경제에 쏟아진 정책이 현재 한국기업의 가치를 이전보다 레벨업 시킬 수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면서 "반도체 경기도 빠른회복이 시급하며, 성장이 정체된 산업 및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을 추격하며 그 가치를 반영해야 추세적인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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