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성사됐다. 21대 총선 패배 이후 당 지도 체제 변화를 통한 사태 수습이 시급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28일 오후 전당대회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 추인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위는 재적 639명 중 323명이 참석해 과반을 맞춰 개최가 성사됐다.
전국위에 참석한 위원들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김종인 비대위) 체제 구성에 대해 찬반투표로 결정했다. 투표 결과 참석 위원 323명 중 177명이 찬성해 김종인 비대위 체제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만 당무 심의·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않으면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수락 조건인 '임기에 제한을 두지 않는 사항'은 지켜지지 못하게 됐다.
이날 상임전국위에서는 당헌 개정으로 김종인 비대위 임기를 조정할 예정이었다. 현 당헌상 부칙 2조 2항에 따르면 통합당은 '8월 31일까지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날 상임전국위에 정원 45명 중 17명만 참석해 당헌 개정 시도는 실패했다.
이에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할지도 불투명해졌다. 특히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비대위 체제 임기 제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총괄선대위원장은 2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전당대회를 8월에 하겠다, 7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통합당 전국위가 상임전국위를 뛰어넘고 곧바로 개최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 규정상 상임전국위가 열리지 않아도 전국위는 열릴 수 있지만, 그동안 전국위는 상임전국위에서 처리 안건이 통과된 다음에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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