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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IT 주도주 여전… ‘삼전 개미’ 힘 받는다

-외국인 매수세 유입되면 반도체·IT 업종 탄력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타격 적어…

 

-증시 조정기 온다면 방어주 역할도 가능

 

최근 한달 간 KRX 반도체지수 흐름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며 연 초 주도주로 주목받았던 반도체와 IT(정보기술) 업종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 전염병 확산 둔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와 투자 중심의 이연 수요 확대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가 업종 매출에 미친 악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뿐더러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반도체 지수는 지난 1일 2061.29에서 이날 2330.35까지 13.05% 상승했다. KRX반도체 지수는 SK하이닉스, 원익IPS, 젬백스, DB하이텍, 고영, 이오테크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포함돼 있진 않지만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서만 9.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KRX 정보기술 지수는 946.03에서 1062.54으로 12.31% 뛰었다.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KODEX 반도체 ETF는 삼성전자가 보유 종목에 없음에도 12.40% 올랐다. TIGER 반도체 ETF는 12.16% 상승했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14.75%)보다 소폭 낮다. 그런데도 시장에선 반도체와 IT 업종의 반등을 유력하게 점치는 분위기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에서 코스피 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가장 먼저 반도체 업종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 상대적으로 경기 모멘텀이 양호해 세계 주요국 중 이익 모멘텀도 강한 편에 속한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로 수급이 조정된다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코스피가 횡보 국면을 끝내고 본격적인 상승추세에 접어든다면 IT 업종이 가장 먼저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로 전날 코스피 시장에 이러한 움직임이 감지됐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전기·전자업종으로 몰리면서 IT 대형주들이 상승한 것.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01%, 1.47% 올랐다. 외국인이 1257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28일도 두 종목은 0.50%, 0.97%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특히 전기차주를 대표하는 테슬라의 상승폭이 눈에 띈다. 27일(현지시간) 798.75 달러로 10.15%나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서만 40% 가까이 상승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반도체 업황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미국, 유럽에서의 확산만 2분기 안에 완화한다면 하반기엔 반도체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현재 시장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실적과 비해 지수의 상승폭이 과했다는 이유에서다. 코스피 지수는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19일(1457.64)에서 32% 가량 상승했다.

 

'비관론자'들도 반도체와 IT 업종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하락 국면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더멘털 측면에서 취약한 국면이다. 코로나19 이후 지난달부터 코스피 기업이익이 급감하기 시작했다"면서도 "다음 달 지수 조정기가 온다면 IT 위주의 4차산업과 언택트(Untact·비대면) 업종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반도체 업종의 주도주 입지는 계속될 것"이라며 "주가 조정이 있더라도 반도체 업종은 낙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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