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에 입문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주식 관련 유튜브 채널이 급성장하고, '동학개미', 'BNP전략' 등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코인 열풍을 방불케 하는 투자 열기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유튜브 계정이 때아닌 특수를 맞이하고 있다. 주식을 공부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구독자 수, 조회 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경우 최근 한 달 동안 동영상 조회수가 88만1300회 늘었다. 지난 2013년 개설 이후 누적 조회수(1035만3800회)의 약 9%가 최근 한 달 새 늘어났다.
투자 전문가이자 유튜브 주식 스타로 떠오른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채널의 성장세는 더 가파르다. 최근 한달간 영상 업로드가 없었음에도 구독자와 조회수는 3월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 구독자의 10%가 최근 한 달 새 유입된 인원이다.
이처럼 주식에 처음 입문하는 투자자(주린이)와 젊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신조어가 대거 만들어지고 있다. 과거 코인 열풍 당시 '존버', '가즈아' 등이 유행했던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가장 유명한 신조어는 '동학개미운동'이다. 과거 농민들이 주축이 된 반봉건·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이 외국인의 탈출 행렬에 대항하는 시장 완충 기제로 개인투자자(개미)가 급부상하는 현재의 상황과 다르지 않아서다.
실제 본격적인 하락장이 시작된 2월부터 지난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미들은 20조33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19조8060억원)를 모두 방어한 것이다. 개미의 매수세가 없었다면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지키는 것도 어려웠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동학개미운동'에 참여한 개미들에게 매도 시점을 알려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른바 '우금치 매매법'이다. 역사적으로 동학농민운동은 1차전에선 승리했지만 2차전으로 볼 수 있는 우금치 전투에서 대패를 당했다. 우금치 전투가 발생한 해는 1894년. 바로 코스피지수가 1894에 도달하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것.
실제 지난 3월 19일 1400을 찍고 반등을 보이던 주가가 1900선에 다다른 후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우금치 매매법'이 적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이전부터 존재했지만 더 유명해진 용어도 있다.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 추가 매수해 평균 단가를 낮추는 행위를 뜻하는 '물타기', 상승할 때 추가 매수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인 '불타기'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인버스(하락장에서 수익)와 레버리지(상승장에서 2배 수익) 투자가 인기를 끌었다. 레버리지 투자자들은 주가가 오를수록 자금을 더 넣으며 '불타기 가즈아'를 외쳤다.
주식을 샀다가 '물린'(주식이 하락해 매도하지 못하는 것) 투자자 사이에서는 'BNP 전략'이 통용되고 있다. 바이 앤 프레이(Buy and Pray)의 약자다. 주가의 흐름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가 개미가 대거 뛰어든 원유 상장지수채권(ETN)의 거래중지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기도하는 수밖에 답이 없다'는 자조가 만든 용어다.
이 같은 주식 열풍에 대해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들이 돈의 중요성을 알았다. 돈이 없으면 고통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주식시장에 뛰어 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주식시장은 단기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주식은 반드시 해야하는 것이고, 회사의 가치를 보고 장기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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