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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계속된 열풍… “인버스? 레버리지?” 투자자 혼란

-이틀 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4조원 몰려

 

-투자한다면 '음의 복리효과' 명심해야

 

20~21일 이틀간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상위 3종목 추이. /자료 한국거래소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양극단 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인버스(하락장에서 수익을 냄) 펀드와 증시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상승장에서 수익을 냄) 상품 모두 막대한 양의 거래대금이 몰리고 있다. 이전과 같은 갑작스러운 급등락은 없을 것이란 전망 속에 양극단으로 나뉘었던 투자자들의 '한탕 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렇지 않았다. 지수가 횡보하거나 박스권이 펼쳐질 경우 손실이 커질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버스·레버리지 ETF 다수가 지난 이틀간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상위종목에 올랐다.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누적 순매수 금액 약 1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가 4조47억원을 기록했다. 2조3285억원을 기록한 KODEX 레버리지가 뒤를 이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에도 1조1600억의 자금이 쏠렸다.

 

인버스 상품의 경우 이전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팔아치우는 추세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이틀 동안 72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대로 KODEX 레버리지는 893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체 주식형 인버스 ETF는 323억원을 순매도했고, 레버리지 ETF는 8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심리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지수가 반등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선 롤러코스터 장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장세는 여전하다"면서도 "이전과 같이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 트레이딩 목적이 크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지수 예측에 성공하더라도 큰돈을 벌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인버스 추격매수는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의 정점이 지난 상황에서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인버스 투자를 지양할 것을 권했다.

 

그렇다고 증시 상승을 낙관할 수도 없다. 2분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충격 강도가 예상보다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가 더블유(W)자 형태의 횡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인버스와 레버리지 모두 평소보다 큰 리스크를 안고 있는 상황. 현 장세에선 수익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 투기성 자금 성격이 짙어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버스·레버리지 ETF의 강세는 투자자들의 혼란스러운 심리를 대변한다는 해석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당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들에 몰려갔던 투자자들의 방향성이 고위험 상품쪽으로 바뀌었다"며 "주식은 끊지 못하는데 변동 장세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다 보니 투기성 자본이 많아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해당 종목에 들어가려는 투자자라면 음의 복리효과를 인지해야 한다. 처음보다 상승하더라도 등락을 반복했다면 수익률은 크게 훼손된다. 기초지수 기간수익률의 2배가 아니라 일간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이다. 설계 구조상 철저히 단기 투자전략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초자산으로 삼는 지수의 변동성이 커지거나 횡보국면에 접어든다면 빠르게 회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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