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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실효성 논란 증안펀드..."발동가능성 충분”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산업은행·5대 금융그룹·17개 선도금융기관·한국증권금융의 '다함께코리아 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 업무협약식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포즈를 취했다./금융위원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가 9일 공식적인 운용에 착수했다. 최초 투자 이후 1년 동안 유지하며 최대 3년 동안 운용할 수 있다. 증안펀드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증안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운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증안펀드의 투자 집행과 환매 시기 등 운용 방향은 투자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결정한다. 위원회는 출자자와 한국증권금융, 외부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가 운용 방향을 결정하면 모(母)펀드인 한투운용이 자(子)펀드 운용사에 자금을 배분하며 전체 운용을 관리하는 구조다. 실제 투자는 하위펀드 운용사들이 실행한다.

 

◆"너무 많아도, 적어도 안돼…"

 

위원회에 외부 인사로 참여한 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모든 출자사가 증시안정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6일 회의에선 펀드 운용을 위한 투자지침을 논의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한투운용 측에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큰 충돌 없이 투자지침이 승인됐다. 다만 세부적인 전술적 투자에 대해선 이견이 있어 아직 확정 짓지 못했다.

 

일각에선 증안펀드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규모가 코스피 시가총액(1212조7141억원)의 0.9% 수준에 불과해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990년대 증안기금 때보다 시가총액이 훨씬 커졌기 때문에 10조원으론 턱없이 부족하다"며 "30조원은 투입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실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약해 주가 반등을 모색하는 기회로 삼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재만 교수는 "증안펀드는 대기자금이다. 대기자금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으면 아무런 의미 없이 돈을 놀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반대로 너무 적게 가지고 있으면 주가가 급락할 때 탄환이 없어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증안펀드가 빠르게 집행되는 과정에서 운용사 간의 이해관계 충돌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답했다. 정 교수는 "공익에 반하지 않고 대의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회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켜보는 눈이 많아 어떤 출자사도 무리한 요구를 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폭락 대비 '보험'…발동가능성 충분

 

1차 캐피탈 콜(투자 대상 확정 후 실제 투자 집행 시 자금 납입)을 통해 3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우선 1차 캐피탈 콜 금액 3조원 중 1조원 규모를 먼저 운용할 예정이다. 개별 주식 종목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식시장 전체를 대표하는 지수인 코스피200, 코스닥150 관련 상장지수펀드 ETF 등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는데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정 교수는 캐피탈 콜에 들어갈 구체적인 기준치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1500선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에 따라 최근 코스피 지수가 반등국면에 접어든 만큼 증안펀드가 활약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크다. 코스피 지수는 증안펀드가 공식 출범했던 지난달 31일 1754.64에서 9일 종가 1836.21까지 4.64% 상승했다. 활동이 애매해진 상황에서 "증안펀드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목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하지만 정 교수는 증안펀드를 '보험'에 비유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때도 그해 12월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듯하다 300까지 추락한 경험이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증안펀드는 이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시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기업이 쓰러진다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며 "지수가 1500 안쪽으로 떨어져 증안펀드가 역할을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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