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바라보는 증권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반도체 관련 지표는 양호하고 '언택트(비대면)' 비즈니스 활성화로 수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하반기부터 실적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다시 한 번 하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나왔다.
◆ '비대면' 확산, 반도체엔 호재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증권은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4% 증가한 3조7000억원,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4529억원으로 추정했다.
코로나19 이후 서버 D램 가격이 상승하고 있고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확대에 따라 인터넷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신규 서버 증설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업계가 호재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의 회계기준 2분기(지난해 12월∼올해 2월) 실적이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면서 반도체 업계의 견조한 성장 전망에 힘을 실었다.
회사 측도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시안 공장이 가동 중단으로 전년보다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원격근무, 전자상거래 등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강해졌고 이 같은 트렌드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며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기 대비 5∼1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 또한 서버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A) 가격이 2분기에 5∼1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분기에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약 5조원,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약 1조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위원은 "반도체 시장 상황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서프라이즈' 수준이다"며 "코로나 불황으로 경쟁사들이 설비 투자에 보수적으로 나오면 내년 반도체 업황은 더 좋을 수 있다"고 했다.
◆ "하반기부터는 꺾일 수도"
이처럼 단기적 지표가 양호하게 예상되지만 반도체 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공장 셧다운(일시적인 업무정지 상태), 이동 제한 등이 잇따르면서 '반도체 코리아'도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최근 코로나19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에서 공급망과 수요가 빠르게 회복하면 반도체 매출이 전년보다 6% 증가하겠지만 최악의 경우 12% 급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수혜를 낙관만 하기는 어렵다"며 "세계 전 지역이 영향을 받고 있어 장비·부품 전후방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고 장기화하면 결국 수요도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상인증권 김장열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다시 감소하고, SK하이닉스는 3∼4분기에 적자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6일에 이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1000원으로 또 다시 하향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정보기술모바일(IM)과 디스플레이(DP) 부문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1월에 각각 6만원대, 10만원대까지 올랐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최근 4만원대, 8만원대까지 내려왔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