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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코로나19에 새 운수권 '무용지물'…탑승객 모집 아이디어 절실

-7개 국적 항공사, 운수권 배분받은지 '한달'…그러나 '그림의 떡'

 

-수수료 면제에 '무제한 항공권'까지…손님 모실 수 있을까

 

지난달 27일 배분된 항공사별 운수권./자료=국토교통부

국내 항공업계가 차별화된 프로모션을 앞세워 '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이는 지난달 27일 국토부로부터 새롭게 운수권을 배분받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무용지물이 되자 차별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들은 지난달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새로운 노선에 취항할 수 있는 운수권을 배분받았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해당 운수권을 실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에어인천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플라이강원, 에어인천 등 7개 항공사가 운수권을 받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하늘길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반면 유일하게 화물전용 항공사인 에어인천은 러시아 노선을 주1회 추가로 띄우게 됐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년간 항공회담을 통해 확보한 총 21개 노선에 대한 운수권을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파리, 러시아, 마닐라, 카이로 등 9개, 아시아나항공은 호주, 헝가리, 리스본 등 6개 노선에 대해 새로 취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플라이강원은 마닐라, 티웨이항공은 호주, 싱가포르, 키르키즈스탄 등 7개를 배분받았다.

 

그러나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국가 간 이동이 거의 불가능해지면서 운수권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26일 기준 한국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심사를 강화한 나라는 180개국에 달한다. 기존 국제선들도 대부분 비운항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운수권의 배분은 무의미해진 것이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노선도 비운항하고 있는 상황이라 새 운수권의 신규 취항은 아무래도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의 운수권 배분 및 회수 등 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부는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전체 노선에 대한 운수권의 회수 유예를 통해 내년에도 운항재개가 가능하도록 했다. 항공사는 보유하고 있는 운수권을 유지하기 위해 연간 최소 20주를 운항해야 한다. 그러나 이와 함께 '국토부 장관은 불가항력적인 사유가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해당 미사용 운수권 또는 영공통과이용권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규칙이 있어 이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날개를 펼 수 없게 되자 국적 항공사뿐 아니라 외항사들도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탑승객 공략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항공권 취소 및 변경 시 수수료를 1회에 한해 면제해주는 프로모션을 시행 중이며, 플라이강원은 6개월 간 전 노선에 대해 무제한 탑승이 가능한 '인피니 티켓'도 출시했다. 또한 말레이시아 국적 LCC 에어아시아는 일부 승객에 한해 여행 일정을 수수료 없이 무제한 변경해주고 있다.

 

아울러 항공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계획했던 채용 일정도 미루고, 신규 노선에 대한 취항도 연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달 첫 출근할 계획이었던 2020년도 입사자들에 대해 최근 입사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고 통보했다. 또한 에어뉴질랜드도 인천-오클랜드 노선의 높은 수요에 따라 한국인 승무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본지 취재 결과 현재로서는 확정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핀란드 국적 핀에어도 기존 3월 예정이었던 부산-헬싱키 노선의 취항을 7월 2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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