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학 개미운동'이란 신조어가 나올 만큼 삼성전자를 사들이는 개인투자자(개미)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2월 24일~3월 25일) 개미는 총 5조7824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우선주를 포함하면 6조6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다.
이 같은 움직임에 삼성증권이 때아닌 수혜를 받고 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해보는 사람들은 "삼성전자 주식은 삼성증권에서 사야한다"고 인식하고 있어서다. 실제 삼성증권 신규 계좌수가 폭증하고 있고, 삼성증권 모든 부서가 현장 고객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지점에 방문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이 1만1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전체 계좌 개설 건수의 절반 수준이다.
비대면 계좌개설도 활발하다. 최근 1개월(2월 24일~3월25)동안 삼성증권 신규 비대면 계좌는 10만개를 넘어섰다. 비대면이지만 40~50대를 비롯해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개설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계좌 급증은 과거와 달리 이벤트에 따른 증가가 아니라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비중이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주식을 잘 모르는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사려면 삼성증권을 가야한다"는 인식이 확대된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계좌 개설을 하려는 고객으로 인해 일부 지점은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고객만 수 백 명이라는 후문이다.
실제 삼성증권이 신규 비대면 고객의 3월 주식거래를 분석한 결과 전체 61%가 삼성전자를 한 번이라도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지점으로 유입된 신규고객 중 68%가 삼성전자를 매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여러부서가 높아진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현장 고객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더 자세한 데이터는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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