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미(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 진입을 준비하는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40조원을 넘어선 것.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는 7조원 아래로 급감했다. 증권사가 자금을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반대매매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0조9912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두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돈으로 증시 진입을 위한 대기 자금 성격을 지닌다.
투자자예탁금은 지난해 말 27조원 수준에서 올해 1월 말 28조7000억원, 2월 말 31조2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이달들어 24일까지 9조7787억원이 폭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증시 주변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지난 23일까지 32.5%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33.8%나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24일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시장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급등해 반등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한편 개인 투자자들의 '빚 투자'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용자 잔고는 최근 급감해 7조원 선을 밑돌고 있다.
이달 24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는 6조4470억원으로 2016년 3월 7일(6조4340억원)이후 4년 만에 최저다.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12일 10조원 수준에서 계속 감소해 17일(8조5422억원) 9조원 선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19일(7조8283억원) 8조원 선이 붕괴했고 23일 7조원 선마저 무너졌다.
최근 증권사가 투자유의 종목에 대한 투자 기준을 강화한 데다 주가 폭락으로 반대매매가 급증한 영향이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외상으로 산 주식(미수거래)에 대해 결제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팔아 채권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최근 코로나19로 폭락장이 이어지자 급증했다.
이달 19일 반대매매 금액은 261억원으로 유럽 재정위기 당시인 2011년 8월 9일(311억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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