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인구 기준, 작년 99.3건 '기록'
국민1인당은 53.8건…전년비 4.7건 ↑
코로나19 영향에 온라인 쇼핑족 늘고
'보복적 소비' 시나리오시 추가 성장도
경제활동인구 1인당 택배 이용횟수가 올해 100건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한 달새 불거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지 않고 온라인으로 생필품 등을 주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코로나19가 종식될 쯤 예상되는 '보복적 소비'도 그동안 눌렸던 소비의 증가를 가져올 것으로 보여 올해 온라인 쇼핑과 그에 따른 택배 시장은 예년보다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한국통합물류협회와 택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경제활동인구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99.3건을 기록하며 100건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2018년 당시 92.2건이었던 건수가 1년새 7.1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택배 총 물량 27억9000만개를 같은 해 경제활동인구(2809만5000명)로 나눈 수치다. 만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능력과 노동의사를 갖고 있는 모든 인구를 '경제활동인구'라고 말한다.
다만 국민 1인당 기준으로는 연간 53.8건씩 택배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1인당 이용건수는 1년새 4.7건 늘어 경제활동인구 증가세에 미치지 못했다.
박스당 계산하는 택배 이용횟수, 즉 물동량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모습이다.
2015년 당시 18억1595개이던 것이 2016년엔 20억개를 훌쩍 넘으며 20억4666만개를 기록한 이후 23억1946개(2017년), 25억4278개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2015년(11.9%), 2016년(12.7%), 2017년(13.3%)의 경우 전년 대비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보이던 것이 2018년(9.6%)과 2019년(9.7%)엔 9%대로 다소 떨어졌다.
이같은 물동량 증가속에 택배시장 매출액도 4조3437억(2015년)→4조7444억(2016년)→5조2145억(2017년)→5조6673억(2018년)→6조3303억원(2019년)으로 꾸준히 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2017년 94조1857억원에서 2018년 113조3140억원, 2019년(추정치) 135조2620억원으로 증가했다.
택배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속에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 특히 글로벌 경제 전체에 복병으로 등장한 코로나19가 개인들의 소비와 그에 따른 택배시장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2월 초순의 경우 택배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10% 정도 늘어나던 것이 2월 중~하순에는 20~30%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는 매년 시장 성장에 따른 자연증가분도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가 택배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대세를 이루면서 택배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서울의 한 주부는 "아무래도 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 장을 보러나가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대신 휴대폰 등을 통해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면서 "게다가 집에 주로 있다보니 생필품 외에도 온라인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소소한 소비를 즐기는 사람도 주변에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될 즈음 예상되는 '보복적 소비'도 택배시장 성장엔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복적 소비란 외부요인에 의해 억제됐던 소비심리가 관련 요인이 해소되면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보복적 소비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각국 정부의 금리 인하, 재정 투입, 세제 혜택 등 여러 경기부양책과 맞물리면서 향후 예상되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태 이후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었다.
한편 택배업계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 전달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역시 오히려 택배기사들에게는 전달시간을 줄여 업무를 좀더 수월하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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