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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위축된 IPO… ‘하반기 쏠림’ 지난해 넘어서나

자료 한국거래소, 유진투자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기업공개(IPO) 시장도 잔뜩 위축됐다. 이달 들어 3개 기업이 IPO 공모 일정을 연기하며 기존 계획을 변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2분기까지 상장 기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됐던 하반기 IPO '쏠림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혁신 기업을 발굴해 지난해보다 신규 상장사를 더 늘리겠다"던 한국거래소의 공언도 코로나19 앞에 공염불이 됐다.

 

◆ "IPO도 코로나 팬데믹"

 

연초 IPO 시장은 시끌벅적했던 지난해 4분기와 분위기가 정반대다. 총 공모금 액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1월 210억원, 지난달 590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공모금은 1월 452억원, 2월 1486억원을 기록했다. 그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예비 상장사들이 시장에 들어갈 시기를 늦추는 정황으로 풀이된다.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기관투자자 설명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감으로 기업설명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며 "기관투자자 설명회 일정에 대한 차질은 수요 예측 기업의 공모가 책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공모일정을 취소한 예비상장사 관계자는 익명을 요구하며 "기관 수요예측을 하지 못하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없다"면서 "상장사 입장에선 공모가를 가능한 높게 받고 싶은 것이 당연한데 이런 시기에 누가 시장에 들어가려고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투자자들도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 힘들어졌다. 운용사 인력들과 증권사 연구원들도 기업탐방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담당자가 기업설명을 전화로 들을 정도다.

 

국내 한 IR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생중계나 화상회의 등 다양한 대안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면 미팅하고는 정보 전달 부분에서 질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로 기업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경쟁자가 줄다보니 수요예측은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상장한 위세아이텍, 서남, 레몬의 평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920대 1에 달했다. 608대 1 수준이었던 지난해 같은 달보다 평균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다. 일반청약 경쟁률도 같은 기간 569대 1 수준이었던 전년 2월보다 훨씬 높아진 922대 1을 기록했다

 

◆ "들어갈까 말까"…상장 시기 놓고 조율 중

 

활력을 불어넣어야 할 '대어'들은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상반기 상장이 예상됐던 호텔롯데가 대표적이다. 호텔·레저 업황이 불황을 겪고 있는 데다 최근엔 주요 수익원인 면세점 사업 실적까지 부진하며 공모가를 장담할 수 없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상장 시점을 놓고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카드 업계 불황을 겪고 있는 현대카드, 공연 수입 감소가 불가피한 빅히트엔터테이먼트 역시 실적 타격이 예상되며 상장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이먼트 측은 "현재까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하반기 IPO 쏠림 현상은 올해도 반복될 전망이다. 지난해 경우 신규 상장사의 46%(35개사)가 4·4분기에 집중됐다. 이 기간의 공모 규모는 2조원 수준으로 연간 공모 규모의 52%에 달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이슈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결국 공모가 싸움인데 대어들이 상장 시기를 미루게 되면 특정 회사가 다수 주관사를 차지하는 양상이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 지수 변동 폭이 커진 데다 각종 행사 취소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 높지 않다"며 "코로나19가 길어질수록 IPO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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