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리츠펀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급락하고 있다. 특히 도쿄올림픽 개회가 불투명해지면서 올림픽 수혜가 기대됐던 호텔리츠가 하락세다.
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일본 리츠 재간접펀드는 2.39% 하락했다. 일본 리츠 재간접펀드는 일본에 상장된 리츠를 담고 있다. 여러 리츠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 분산효과가 있지만 전반적인 하락에 따라 재간접펀드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마이너스(-)1.35%다. 해당기간 해외부동산펀드 평균 수익률이 -0.89%라는 점에서 일본 리츠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본 리츠 재간펀드로 자금유출도 가파르게 발생했다. 해외부동산펀드에 최근 한 달간 333억원이 유입됐는데 일본 리츠 재간접펀드는 오히려 215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3개월을 기준으로 꾸준한 유출세다.
일반적으로 리츠는 하락장 속에서도 견고한 수익률을 낸다. 주가와 달리 부동산은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가격 변동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리츠는 코로나19 확산에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 개최가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한다는 입장이지만 올림픽이 열리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 특수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올림픽으로 호텔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자금이 몰렸던 호텔 리츠는 투자자의 실망감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일본 호텔 리츠를 담고 있는 '삼성Japan Property부동산투자신탁[REITs-재간접형]'은 최근 한 달 동안에만 7.08%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호텔리츠가 코로나19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고, 추가적인 하락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일본 호텔에 투자하는 펀드는 당분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일본에서는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였다. 9일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50.99포인트(5.07%) 내린 1만9698.76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닛케이225 지수 수익률은 -16.7%로 같은 기간 코스피(-11.1%)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4%)보다 부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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