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으로 내수 시장 판매 부진에 빠진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북미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에 힘입어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2월 한달 간 5만313대 판매하며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을 16% 끌어올렸다. 이같은 판매량 상승에는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 SUV가 전체 소매 판매량의 63%를 차지하며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소형 SUV 코나는 전년도보다 24.7% 늘어난 7092대가 팔려 소형 SUV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 외에도 엘란트라(아반떼)가 1만86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고 준중형 SUV 투싼이 9594대로 그 뒤를 따랐다. 올해 '북미 올해의차' SUV 부문을 수상한 텔루라이드 역시 6754대가 팔려 전월(4919대)보다 37.3% 증가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차의 두자릿 수 판매 신장과 관련 "대통령의 날을 기념한 여러 판촉행사와 늘어난 인센티브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지난 1월에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며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기 0.6% 증가한 25만6485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북미와 중남미 시장, 아시아·중동 시장 등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SUV 돌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현대차의 SUV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충격으로 현지 판매가 바닥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 도매판매에서 2000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2월 현대차가 3만 8000여대를 판매했다는 점에서 90%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에서 지난달 코로나 19로 인해 공장가동이 중단되고 영업점이 휴업하면서 자동차 도매판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현대차 해외판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지만 중국 판매 감소로 전체 판매량은 하락한 모습"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유럽과 중동, 미국 등지로 확산될 경우 판매량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되면 현대차의 판매량은 전체적으로 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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