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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전기차 원년, 플랫폼 경쟁 본격화…누가 살아남을까

GM이 EV 데이에서 발표한 BEV3 플랫폼과 울티움 배터리 시스템. /GM

전기차 시장이 올해 '대중화 원년'으로 돌입하는 가운데, 자동체 업계의 플랫폼 경쟁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GM은 4일(현지시간) 'EV 데이'를 개최하고 차세대 전기차 육성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에 200억달러(약 22조원)을 투자하고, 미국과 중국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GM의 순수 전기차 플랫폼인 BEV3다. 새로운 배터리 시스템인 울티움이 탑재되며, 쉐보레 EUV와 2세대 볼트 EV,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까지 BEV3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BEV3는 최대 주행거리 약 650㎞, 10분만 충전하면 약 160㎞를 달리는 차들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시속 100㎞까지 도달(제로백)하는 데도 3초 수준에 불과하다.

 

폴크스바겐도 순수 전기차 플랫폼 'MEB'를 기반으로한 전기차 대중화 원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제네바 모터쇼를 대신해 진행한 기자 회견을 통해 ID.3에 이은 첫 전기 SUV ID.4를 공개하면서다. 앞으로도 ID라는 이름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카누가 개발한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도 올해 새로운 순수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전기차의 뼈대가 될 제품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미국 카누와 차세대 중소형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협약을 맺었고, 영국 어라이벌에 1300억원을 투자해 상용 전기차 플랫폼 개발 준비도 끝마쳤다.

 

그 밖에도 BMW가 모듈형 플랫폼 CLAR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 업계는 순수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원가 절감이다. 전기차는 구조가 단순해서 플랫폼 위에 부품을 올리는 방식 만으로도 제작이 가능하다. 단일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와 협약을 맺은 미국 카누가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른바 '스케이트 보드 플랫폼'으로, 비용을 크게 줄이면서 내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문제는 플랫폼 개발이 쉽지 않다는 데에 있다. 다양한 부품을 안정적으로 담아내면서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도 높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자동차 업계에서 순수 전기차 플랫폼 기술력을 보유한 곳은 GM과 폴크스바겐, 현대차와 테슬라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려져있다.

 

폴크스바겐 MEB 플랫폼 위에 올려진 ID 스페이스 비전 콘셉트./폴크스바겐

미국 포드도 무리하게 새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대신, 폴크스바겐 MEB 플랫폼을 빌려써 전기차 경쟁 시대에서 비용을 줄이려 한다는 분석이다. 포드는 앞으로 6년간 MEB 플랫폼을 사용한 모델을 60만대 생산하기로 폴크스바겐과 계약을 맺었다.

 

그 밖에도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플랫폼 공유 현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전기차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아우디, 토요타와 BMW가 일찌감치 손을 잡고 개발과 상용화에 협력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플랫폼 경쟁이 자동차 업계에 대규모 재편을 몰고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는 신차 개발 난이도가 크게 떨어지면서, 꼭 대형 제작사가 아니더라도 플랫폼만 활용해 차량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가 신차를 판매하는 대신, 전기차 플랫폼을 납품하는 역할을 맡게될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지만, 전기차는 누구나 만들 수 있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에는 거대했던 자동차 업체 역할이 크게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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