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습적인 금리인하 소식에 국내 증시가 크게 올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지수들이 모두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그간 빠졌던 외국인 자금이 돌아오며 급등에 성공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18포인트(2.24%) 오른 2059.33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 변화가 눈에 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원화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 투자자가 포지션을 전환했다. 외국인이 1530억원, 기관이 16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41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평균 1~2%대 급등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 내 상장사 가운데 하락한 종목은 단 5종목에 불과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만7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전일보다 3.61%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 거래일보다 14.91포인트(2.38%) 상승한 641.73에 장을 마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하가 달러화 약세, 원화와 위안화 강세를 불러왔다"면서 "그간 우리 증시는 제대로 된 반등이 없었는데 이번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가 호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와 정치적 리스크 완화 등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5.2원)보다 7.4원 내린 1187.8원에 마감했다. 미 연준은 전날(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1.00~1.25%로 0.50%포인트 긴급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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